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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 민주당 압승…新일본 탄생 예고

日총선 민주당 압승…新일본 탄생 예고

기사승인 2009. 08. 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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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308석 확보…자민당 장기집권 54년만에 막내려
-내달 15일께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총리 선출
-빈부격차 심화·비정규직 양산 등 경제 위기가 주요인


일본의 8·30 총선에서 제1야당인 진보성향의 민주당이 사상 최대의석을 확보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일본정치의 자민당 독주체제는 무려 54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31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30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480석 가운데 308석을 차지하면서 압승했다. 반면 여당인 자민당은 119석으로 총리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일본의 여야는 1993년 민주당과 비공산당의 연합으로 일시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총선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지긴 이번이 처음.

자민당에 이어 공명당 21석, 공산당 9석, 사민당 7석, 사민당7석, 여러분의당 5석, 국민당 3석 등을 확보했다.
일본당과 제파는 각각 1석을 차지했고, 무소속은 6석이 나왔다. 선거선 1석을 차지했던 개혁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이 차지한 308석은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정권에서 자민당이 얻은 최고 의석 기록(300석)를 뛰어넘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 중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절대안정다수 의석(269석) 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민주당은 향후 4년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민주당 정권의 등장은 보수 중심의 일본정치가 진보성향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이 마침내 결실을 보아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고 자축했다.
반면,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자민당에 대한 불만을 씻어내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패배를 선언하고 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는 정권교체가 확정됨에 따라 31일 정권이행팀 을 구성, 본격적인 정권인수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행정쇄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행정쇄신위는 자민당 정권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예산낭비 등의 문제해결과 민주당 정책을 구현하는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을 이를 위해 이날 자민당에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에 협조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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