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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혁명 연출자 오자와의 한국관은

일본 선거혁명 연출자 오자와의 한국관은

기사승인 2009. 08.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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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대행은 일본 8.30 총선의 사실상 주연이었다.
지난 5월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 대표직을 사임했던 오자와 대표대행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공약, 선거전략, 후보공천 그리고 자금지원까지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막후에서 총괄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 내에서 ‘오자와 칠드런’으로 분류되는 중의원과 참의원은 120여명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오자와 선거’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자와 대표대행의 정치역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그는 27세에 중의원이었던 부친이 사망하면서 선거구를 물려받은 뒤 40대 후반 당 간사장에 오르며 ‘자민당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오자와 대표대행은 이후 자민당의 가장 큰 적이 돼 일본 정치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번에 8.30 총선 압승을 주도하며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이끌어낸 그는 1993년 탈당 직후에도 신생당을 만들면서 8개 정파가 연합한 반자민당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연립정권 탄생의 주역이 되기도 했었다.

그는 1994년 신진당 간사장, 98년 자유당 당수를 거쳐 2003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와 의기투합해 자유당을 해체하고 민주당과 합당한 뒤 정권교체의 발판을 닦아왔다.

오자와 대표대행은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기존 일본 정치인들과는 사뭇 다른 언행을 보여왔다.
그는 다른 전형적인 일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시아 외교를 중시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야스쿠니 참배 문제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일본이 크게 잘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전쟁책임자를 야스쿠니 신사에서 분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일간 생각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확실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사실상 한국이 실력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그냥 두면서 ‘우리 영토다’고 말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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