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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수장 냉각’ 검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수장 냉각’ 검토”

기사승인 2011. 04. 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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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안팎에 물을 채우는 '수장 냉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8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함께 구성한 '사고대책통합본부'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수장 냉각'은 그동안 원전 사고 처리 방식으로 연구되긴 했지만 실제로 도입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수장 냉각은 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압력용기) 내부뿐 아니라 원자로 밖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수관 냉각'이나 '원자로 외 냉각'이라고도 불린다.

수관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도입됐던 석관 냉각과 비교되는데 연료봉이 100℃ 이하 '냉온 정지' 상태가 되고 이를 밖으로 꺼낼 수 있을 때까지 수년간 물을 계속 채워줘야 한다.

신문은 사고대책통합본부가 현재 원자로 1∼3호기에서 진행 중인 질소 주입을 완료한 뒤 1호기부터 수장 냉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물을 채우려면 두꺼운 콘크리트로 이뤄진 격납용기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2호기는 격납용기의 압력제어장치가 손상된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물을 붓기 전 사전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원전 제조사인 도시바가 원자로 해체와 폐쇄를 10년 6개월로 단축시킬수 있다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제안한 사실도 이날 밝혀졌다.

아사히 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원자로의 해체와 폐쇄에 보통 30년이 걸리지만 도시바는 이를 10년반 만에 마칠수 있다며 최근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사업제안을 했다.

도시바는 사고발생 시점부터 6개월내에 후쿠시마 원전 1∼4호기의 원자로를 안정적인 냉각상태로 만들수 있다는 가정하에 원자로 폐쇄안을 작성했다.

도시바는 수소폭발 등에 따른 건물잔해 제거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5년내에 원자로 압력용기내 연료봉과 사용후 연료를 빼내 별도의 용기에 밀폐한뒤 철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도시바와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제조에 참여했던 히타치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도 후쿠시마 원전 해체 수주를 검토하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의 폐쇄를 둘러싼 수주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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