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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지 데일리 메일 엄청난 오보

영국 유력지 데일리 메일 엄청난 오보

기사승인 2012. 11.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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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방송국 앵커 사진을 시진핑 딸이라고 실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세계적 유력지로 통하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7일 사진 오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이날자 신문에 중국의 새 지도자로 등장한 시진핑(習近平. 59)의 딸 시밍쩌(習明澤. 20)의 사진을 실으면서 엉뚱한 인물을 떡 하니 올린 것. 더구나 신문은 이 사진이 시밍쩌의 트위터에서 퍼온 것이라면서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그럴 듯하게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의도적인 오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오보가 아닌가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의 유력 언론들도 18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오보를 하는 횡액을 당하고 말았다. 설마 데일리 메일이 하는 생각에 그만 낚였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데일리 메일에 시밍쩌로 소개된 푸젠TV 앵커 멍쉐


                    ◇진짜 시밍쩌 

 그렇다면 사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밍쩌와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다. 시진핑 총서기가 17년 동안 일한 푸젠(福建)성의 유력 방송인 푸젠TV의 인기 앵커인 멍쉐(夢雪. 44)이니까 말이다. 본명이 마신(馬)인 그녀는 원래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소재의 선양인민방송의 아나운서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더 큰 무대에서 크고자 했던 욕망이 강했다. 결국 1991년 푸젠성 푸저우(福州)의 푸젠TV로 옮기는 모험을 단행했고 크게 성공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시진핑이 성장 시절 방송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안내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이때 둘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다고도 한다. 잘 알고 지냈다는 얘기가 성립된다. 따라서 이번의 사진 오보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사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 실추를 노린 음모라는 얘기도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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