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핵미사일 능력 입증 안됐다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탑재 미사일을 배치,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입증하지 못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을 배치할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은 핵무기 실험을 했고, 일부 미사일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들은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해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보기관에서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개발했다는 공식 평가는 없는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이(북한 핵개발 프로그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니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에 대해 "과거에 보여준 패턴을 상기시킨다"면서 "지금은 분명히 과거와는 다른 시점이긴 하지만 이런 행동은 (과거의) 그 패턴에 들어맞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절차를 약속한다면 다른 길이 열려있다"면서 '외교의 창'이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북한 문제가 (양국간) 중요한 대화 이슈 가운데 하나지만 다른 중요한 사안도 많이 있다"면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특유의 관계를 갖고 있고, 따라서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의 우려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