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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1.1%↑…농축수산물 16.2% 급등

2월 소비자물가 1.1%↑…농축수산물 16.2% 급등

기사승인 2021. 03. 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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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1%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가 16.2% 급등하며 10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상승했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16.2% 오르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227.5%), 사과(55.2%), 고춧가루(35.0%), 쌀(12.9%) 등이 크게 오르며 농산물 물가가 21.3% 급등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에 달걀이 41.7% 상승하며 축산물도 14.4% 올랐다. 수산물은 1.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6% 올랐고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내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3% 상승했다.

다만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0.7% 내렸고, 전기·수도·가스도 5.0% 하락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8.9%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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