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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순배출량 0으로’…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3가지 발표

‘온실가스 순배출량 0으로’…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3가지 발표

기사승인 2021. 08. 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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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참석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대기해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했을 때의 미래와 부문별 전환과정을 예측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는 부문별 전환과정을 전망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향후 부문별 세부 정책 방향과 전환속도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2050년까지 석탄·LNG 발전을 전부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림으로써 2018년 기준 6억8630만t에 달하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96.3∼100% 감축한다는 목표다.

위원회의 시나리오 1안이 이행에 옮겨지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540만t으로 2018년에 비해 96.3% 줄고, 2안의 경우에는 97.3% 감축된 1870만t의 온실가스만이 배출된다. 3안의 경우 화석연료를 과감하게 줄이고 수소공급을 모두 그린수소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들어 ‘net-zero’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각 대안은 석탄발전 유무, 전기·수소차 비율, 건물 에너지 관리, 이산화탄소 포집(CCUS)·흡수원 확보량 등 핵심 감축 수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에너지 전환 부문의 경우 1안은 2050년까지 수명을 다하지 않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2안의 경우 석탄발전은 중단하되 LNG 발전은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가정한다.

3안은 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중을 늘리고 석탄발전·LNG 발전 전량을 중단하는 방안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목표 잡았다.

산업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 목표는 2018년 배출량보다 79.6% 감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철강업 고로 전체의 전기로 전환, 석유화학·정유업의 전기가열로 도입 및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 연료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을 가정했다.

수송 부분의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대비 88.6~97.1% 감축을 예상한다. 1·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보급하는 것을 가정했다.

건물 부문의 경우 2018년 대비 86.4~88.1% 감축한 2050년 배출량을 전망했다. 1·2안 대비 3안은 열원으로 재생에너지(수열)와 지역난방 등을 활용해 도시가스 등을 추가 감축하는 것도 전제했다.

이외에도 이날 공개된 시나리오에는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수소, CCUS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이해관계자 및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최종안을 10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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