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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사] 박원순 서울시장 “2020년 ‘공정한 출발선’ 만들겠다”

[2020 신년사] 박원순 서울시장 “2020년 ‘공정한 출발선’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9. 12.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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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송의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의 원인을 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에서 찾으며 2020년에는 이 같은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신년사에서 “가난하게 자란 소년은 가난한 청년이 되고 가난한 중년이 되고 더 가난한 노년이 된다”며 “당장 양극화와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근본 원인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그러나 마라톤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출발선이 같기 때문”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활용해 시민의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신혼부부에게는 주거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은 우리 사회를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라며 “청년수당 대상자를 10만명으로 확대하고 월세고에 시달리는 청년 4만5000명에게 월 20만원씩 10개월간 월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혼집을 마련할 형편이 안돼 결혼을 미루는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공공임대주택을 건설·공급하는 등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박 시장은 “‘땅이 아니라 땀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동산공유기금을 만들어 공공의 부동산 소유를 늘리고 토지나 건물이 필요한 기업과 개인에게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시민의 주거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복지는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투자”라며 “복지의 강화가 혁신·성장·분배의 선순환구조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시 사회복지예산을 12조원 규모로 편성, 임신부터 출산·보육·돌봄에 이르기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끝으로 박 시장은 “공정한 출발선은 희망을 꿈꾸게 한다”며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서울,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대전환을 서울이 먼저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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