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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성의 스포츠 세단”…‘2019 G70’ 3.3 가솔린 터보 스포츠 타보니

[시승기] “마성의 스포츠 세단”…‘2019 G70’ 3.3 가솔린 터보 스포츠 타보니

기사승인 2019.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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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추가 주행사진2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2019 G70’./제공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국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G70’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6만1345대로 이 중 G70이 차지하는 비중은 23.5%다. 제네시스 판매 차량 5대 중 1대는 G70인 셈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10월 투입한 연식변경 모델 2019년형 G70의 신차 효과와 상품성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G70이 올해도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를 압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형 G70을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일대를 왕복하는 3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G70’ 3.3 가솔린 터보 스포츠 프레스티지 AWD 모델로 V6 3.3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G70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85㎜·1850㎜·1400㎜로 벤츠 C220d·BMW 330i와 비교해 전폭은 가장 넓지만, 전고를 35㎜ 더 낮게 설계해 날렵한 외관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굵은 격자무늬를 입힌 대형 크레스트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주고 그릴 상단에 위치한 헤드램프를 통해 넓은 전폭을 강조한다. 얇은 두 줄의 LED DRL(주간주행등)인 ‘쿼드 DRL’은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측면부는 경쟁 모델 대비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2835㎜)임에도 불구하고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줬고 프런트 펜더 옆에 크롬 장식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신형 G70 3.3 터보 스포츠 모델 전용인 19인치 다크스퍼터 휠은 고급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한껏 치켜올린 트렁크 리드와 LED 리어 콤비램프로 안정감을 더했고 범퍼 하단 양쪽에 듀얼 타입의 머플러를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연출했다.

2019년형 G70 12.3인치 3D 클러스터
제네시스 ‘2019 G70’에 신규 탑재된 12.3인치 3D 클러스터./제공 = 제네시스
신형 G70의 실내 디자인은 안락함과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운전석에 앉자 프리미엄 퀼팅 시트가 상체와 하체를 꽉 잡아줬고 고급 가죽과 금속의 질감을 살린 소재를 곳곳에 사용해 고급감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3D 클러스터로 시인성이 우수했고 모던·스페이스·에지 등 3가지 테마를 지원한다.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등 고객 선호 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한 점도 강점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자 운전석 시트가 자동으로 안쪽으로 밀착되면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높은 RPM(분당 엔진 회전수)을 바탕으로 아스팔트를 튕겨내듯 급가속이 이뤄졌다. 변속기는 부드러우면서도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편으로 직관적인 패들시프트 조작이 가능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느껴지는 소음이 거의 없었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도 잘 잡아냈다.

브레이크 성능도 합격점. 민감도가 높아 적응이 필요했지만, 급감속 시 차체의 흔들림 없이 직선을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과속 단속 구간에서는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로 바꾸고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시스템’을 시험했다. 제한 속도에 맞추고 HDA 기능을 활성화하자 가·감속을 통해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어 피로감이 덜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8.7㎞/ℓ로 복합연비(8.6㎞/ℓ)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G70’ 3.3 가솔린 터보 스포츠의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은 4511만~547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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