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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층 젊어진 성공의 대명사’…더 뉴 그랜저

[시승기] ‘한층 젊어진 성공의 대명사’…더 뉴 그랜저

기사승인 2020.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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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사진=이상원 기자
흔히 말하는 ‘각 그랜저’(1세대 그랜저)는 과거 ‘성공의 대명사’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에쿠스·제네시스 등이 출시되며 그 그림자에 한동안 가려져 있었지만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과 함께 그랜저는 다시 한번 현대차의 플래그십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성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과거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한 채 한층 더 젊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50㎞ 구간에서 더 뉴 그랜저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3.3 가솔린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다. 전고는 1470㎜로 기존의 그랜저 IG와 동일하지만 전장·전폭은 4990㎜, 1875㎜로 각각 60㎜, 10㎜ 늘어났다. 특히 휠베이스(2885㎜)는 40㎜ 길어져 더욱 넓어진 2열 공간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더 뉴 그랜저는 그랜저 I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풀체인지 모델 만큼의 변화를 보인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DRL로 적용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그릴의 일부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는 순간 차량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 후면부의 얇고 양쪽으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는 차량을 넓어보이게 할 뿐 아니라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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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더 뉴 그랜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내 디자인에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 형태로 설계돼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된 센터콘솔은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공조장치 액정은 센터페시아에 모니터 2개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과하지 않는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실내에 품격을 더한다.

2열 거주성도 크게 개선됐다. 무릎 공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유롭고 등받이 각도도 알맞게 세팅된 느낌이다. 특히 옵션인 2열 헤드레스트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 못지 않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3.3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대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m의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가속에 있어 답답함이 없다. 특히 현대차의 세심한 세팅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주행감과 승차감에서 프리미엄 세단의 향기가 난다. 여기에 휠 공명기 적용과 하체 보강을 비롯해 후면 유리 두께를 증대하고 후석 차음유리를 확대 적용한 만큼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잘 차단해 정숙성 또한 확보한다.

주행에 있어 스티어링 휠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고 배기량 엔진과 어울리는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고속 주행에도 즉각적인 조향 응답성을 보인다. 여기에 휠베이스까지 늘어난 만큼 코너링에서 기존 모델 대비 더욱 안정적인 모습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으로 도로 위 웬만한 고속방지턱 및 요철로부터의 충격을 잘 흡수하며 미세먼지 감지 센서로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주행간 쾌적환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한편 주행을 마친 후 최총연비는 9.1㎞/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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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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