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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제시하다’…벤츠 GLE 450 4MATIC

[시승기]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제시하다’…벤츠 GLE 450 4MATIC

기사승인 2020.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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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적용
훌륭한 2열 거주성·편의성…넉넉한 레그룸
미끄러지듯 굴러가…소음 거의 없는 정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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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 프리미엄 SUV 시장에는 ‘GLE’가 있다.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기전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벤츠의 핵심 SUV 모델로 통한다. 이후 BMW X5, 아우디 Q7 등이 출시되며 프리미엄 SUV 시장의 개척자인 동시에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돌아오는 왕복 약 100㎞ 구간에서 4세대 GLE 450 4MATIC을 시승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930㎜, 2020㎜, 1770㎜로 기존 모델 대비 전고는 그대로지만, 전장과 전폭은 각각 100㎜, 85㎜ 커졌다. 휠베이스도 2995㎜로 80㎜ 늘어나 준대형 SUV다운 웅장한 느낌을 준다. AMG 라인이 적용돼 프런트 그릴에는 거대한 ‘삼각별’을 중심으로 한 줄이 굵게 뻗어있고, 다이아몬드 형태의 그릴로 스포티함이 강조된다. 전면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근육형의 라인은 파워풀한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GLE는 차에 타는 순간부터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높은 지상고에도 사이드탭은 탑승의 불편함을 해소시킨다. 운전석에 앉으면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벤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적용된 12.3인치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고급스러운 실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센터페시아에는 총 4개의 에어벤트가 있고,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양쪽 끝이 에어벤트 처럼 디자인돼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더한다. 버튼 하나하나에서도 손 끝으로 럭셔리한 감성이 전달된다. 다만 프리미엄 SUV답지 않은 천장 재질은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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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사진=이상원 기자
프리미엄 SUV답게 2열 거주성과 편의성도 훌륭하다. 늘어난 휠베이스는 2열에 다 할애한 듯 레그룸은 넉넉함을, 부드러운 가죽의 시트는 우수한 착좌감을 자랑한다. 개별 공조장치에다 B필러에도 에어벤트가 있어 총 4개의 에어벤트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GLE의 가장 큰 매력은 럭셔리한 주행 정숙성에 있다. 직렬 6기통 3.0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으로 제로백은 5.7초에 불과하다. 아무리 가솔린 차량인 점을 감안해도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미끄러지듯’ 굴러간다. 저속에서는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다만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GLE의 정숙성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없다는 점이 그저 아쉬울 다름이다. 이 와중에 가속을 해도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최대한 잡아준다.

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크게 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페달 초반 반응속도가 민감해 지고 엔진음도 커지지만 승차감만큼은 잃지 않는다.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HUD도 높은 시인성으로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컬럼식 기어 레버는 강력한 SUV의 느낌을 전함과 동시에,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은 ‘명불허전’이다. 시승을 마치고 기록한 최종연비는 9.6㎞/ℓ다.

한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의 판매가격은 1억16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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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사진=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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