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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동 칼럼] CIPS자격, 부동산 중개업 세계화의 기회

[장용동 칼럼] CIPS자격, 부동산 중개업 세계화의 기회

기사승인 2022.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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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동 대기자1
세계의 원자재 공급난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가 맞물리면서 지구촌은 너나없이 심각한 경제 대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우-러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이 아프리카를 기아의 구덩이로 몰아넣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이다. 국가 간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초음속 IT 네트워크망이 형성되면서 바야흐로 지구촌이 한 덩어리의 운명체임을 실감케 하는 실상들이다.

국가의 이념이나 통치체제는 달라도 경제 의존도는 더욱 확대되어 갈 게 분명하다. 인간의 욕구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 등 보다 다양한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는 서로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발전과 선진화는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망의 구축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국부의 원천인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국가 발전과 세계의 관심과 집중, 수급 등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는 각국의 부동산이야말로 지구촌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투자와 거래가 빈번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산업자본이 신대륙이던 미국의 서부 및 신도시 개발의 원동력이 된 사례에서부터 일본경제가 활황세를 타던 지난 80년대 뉴욕의 빌딩들을 집어삼킨 사례가 말해주듯 수익을 좇는 자산시장의 이동은 곧 부동산 투자의 역사이기 하다. 사회경제적 자유화와 정보화는 국가 간 교류를 촉진해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의 지구촌 거래를 늘려왔으며 향후 더욱 증가시킬 게 분명하다. 근래 들어 캐나다의 밴쿠버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주거용 부동산이 중국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타킷이 되면서 매물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좋은 본보기다.

이런 투자환경 변화 속에서 보면 우리의 부동산 산업의 세계화는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 수준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외국 자본을 끌어들인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개인 중심의 국외 투자도 여전히 음성적이다. 특히 외국 자금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주식 등 다른 자산과 달리 손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일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사례에서 보듯이 부동산의 고정성으로 결국 대상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 수밖에 없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백안시하며 과잉 대응하는 것은 이러한 차원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투기성 자금이나 변칙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시장 질서와 국익 차원에서 철저히 가려야 하지만 건전한 투자는 적극 유치에 나서고 개발사업에 끌어들이는 게 지당하다. 외국인 투자가 전체 거래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것도 주택에 치우쳐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이드 내지는 정보가 부족하고 시스템 정비와 함께 이를 안내할 길잡이가 부족한 탓이다.

이런 면에서 지난주 개최된 전미부동산협회(NAR) 인증 국제부동산전문가(CIPS) 자격증 수여식과 글로벌 부동산 포럼 발대식은 의미가 크다. 날로 활성화되는 국가 간 부동산 거래를 위해 각국의 부동산 시장 및 제도를 교육받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중개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네트워크에 합류한다는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 국제 자본의 흐름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국제부동산 자격의 교육 주체이자 자격증 발급단체인 NAR로부터 한국의 교육과 자격증 수여가 박탈된 적이 있었으나 10년 만에 이를 복원해 새롭게 출발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가 40만 명을 넘고 개업만도 10만 명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구조를 감안하면 블루 오션 개척이라는 점에서도 선도적이다.

마침 윤 정부 들어 이민청 설립은 물론 재외 교민청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이민자, 교포들의 국내 투자 역시 잠재력이 크다. 더구나 공신력이 큰 국제부동산 거래 자격을 취득해 국내 부동산을 해외에 소개하고 하자 없는 해외 부동산을 투자 안내하는 새로운 중개 업역이야말로 중개업의 세계화라는 차원에서 반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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