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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 유머펀치] 아줌마와 조폭 사이

[아투 유머펀치] 아줌마와 조폭 사이

기사승인 2020. 08. 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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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유머펀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는 아줌마이고, 한국에서 가장 강한 부대는 아줌마부대다. 그래서 아줌마는 조폭(조직 폭력배)과 비유하기에도 충분하다. 우선 우르르 떼를 지어 다니기 좋아하는게 그렇다. 대부분 체격이 넉넉하고 머리 스타일(퍼머)이 비슷하다. ‘문신(눈썹)’을 하고 ‘칼(부엌)’을 잘 쓰며 ‘패밀리(가족)’를 위해 목숨을 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뵈는 게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도 미스터트롯도 아줌마 부대의 작품이다. ‘대깨문’도 태극기부대도 아줌마들의 활동 무대다. 내 이권과 취향과 세력화에 목숨을 건다. 조폭이 무색할 지경이다. 조폭의 해외 버전은 마피아. 마피아 영화의 대표작은 ‘대부(Godfather)’. 이를 한자식으로 번역하면 ‘신부(神父)’다. 그래서인가 조폭과 신부의 닮은점을 빗댄 우스갯소리도 회자(膾炙)한 적이 있다.

검은 옷을 즐겨 입는 것이며, ‘나와바리(관할구역)’가 확실한 것과 위계질서가 ‘철저(순명)’하다는 것이 그렇다는 얘기다. 옮기기가 좀 깨끄름한 사안이지만, 술밥간에 자기 돈 주고 먹는 경우가 잘 없다는 표현도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친문재인) 주류 세력들이 골수 지지층을 ‘노예’처럼 부리면서 상대 진영의 압박에 이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나아가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조폭정권’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가 운영의 모든 판단 기준을 국익이나 공익이 아닌 ‘우리 편이냐 아니냐’로 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본인들도 모르게 정치세력의 ‘노예’가 됐다”고 호응하고 나섰다. 앞뒤 가리지 않고 보스에 충성만을 일삼는 ‘조폭의 패거리 문화’를 떠올린 것이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주권의식을 잊어버린채 특정 정권의 이익이나 이념의 전위부대로 동원되고 있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커다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민주화운동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여겼던 정치세력의 오만과 편견과 독선은 그야말로 역설이다. 이른바 촛불혁명의 패러독스이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보듯 의협심마저 없는 주먹패를 어떻게 협객(俠客)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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