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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의 아리랑] “대중가요의 아리랑”을 시작하면서….

[대중가요의 아리랑] “대중가요의 아리랑”을 시작하면서….

기사승인 2022. 07. 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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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래 객원논설위원
평범한 대중가요의 가사와 선율이 더없이 가슴에 와닿을 때가 있다. 더러는 처연한 성음으로 더러는 애조 띤 가락으로 고단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시대의 아픔을 달래준다. 당시의 사회상과 대중의 희노애락을 가장 진솔하게 드러내는 대중가요의 역할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가요는 구구절절한 역사의 현장이다. 애틋한 시대의 풍속화이다. 대중가요는 그렇게 우리 현대사의 곡진한 사연들을 흠뻑 머금고 있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노래는 위로이고 희망이기도 하다. 대중은 가요와 더불어 삶의 애환을 나누며 망국과 광복, 분단과 전쟁, 혁명과 독재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르는 굴곡진 역사의 격랑을 건너왔다. 격동의 세월을 관류해온 대중가요는 구비마다 시대의 감성을 담고 서민의 애환을 대변하며 대중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대중가요는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의 또 다른 변주인 것이다.

우리 대중가요의 역사가 100년을 넘어섰다. 당대의 풍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불후의 명곡 100곡을 선정해 그 인문학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해본다. 그곳에는 우리의 지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풍속과 인정이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 한시절을 풍미한 유행가의 안팎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것은 당대의 낭만적 메모이며 정서적 통찰이기도 하다. 어제의 추억을 떠올리며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가요의 아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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