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특집] 각당 총선 전략-이정미 정의당 총선기획단장 “대결정치 판 갈아 엎을 것”

지역·중앙 '원팀'…일자리 등 개혁 집중

이정미 정의당 총선기획단장

◇각당 총선 전략가에게 묻는 핵심 어젠다

오는 4월 15일 총선이 105일 남았다. 총선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각 당 핵심 참모들을 만나 준비 상황과 어젠다, 주요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혁신·미래’, 자유한국당은 ‘혁신·공정·경제 민생’, 바른미래당은 ‘경제·기득권 타파·미래’, 정의당은 ‘기득권 타파를 위해 지금 당장 판을 갈자’를 일단 핵심 기조로 해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적이고 구체적인 어젠다와 슬로건은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

-21대 총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총선 캠프를 운영하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적·정치적 준비를 하는 워크샵을 하고 있다. 후보들의 당선을 돕기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역부터 중앙까지 일치된 원팀(one team)의 조직이다. 당 대표와 지역후보들이 모두 일사분란하게 정의당의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내게 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이 있었다. 이자스민 전 의원, 장애인 동생의 탈시설 일대기를 그린 다큐 영화 감독 장혜영님, 이병록 해군 제독, 영화감독 김조광수님 같은 분들을 모셨다.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 국방개혁 처럼 기존 정치가 외면했던 분들을 대표하고, 정의당이 반드시 수행해야 개혁의 적임자들을 모셨다. 모신 분들에게는 당 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드렸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 장혜영 감독은 미래정치특별위원장, 김조광수 감독은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 이병록 제독은 국민안보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새롭게 모신 분만이 아니라 정의당은 각 지역에서 주민에게 인정받고, 우리 사회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 해온 많은 인재들이 있다. 다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쉽다. 이들이 정의당을 대표해 각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1대 총선 핵심 어젠다와 모토는?

“보다 구체적인 슬로건은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난 총선기획단 발족식에서 정의당이 내 놓은 메시지는 ‘지금 당장 판을 갈자’이다. 20대 국회가 불법과 파행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선거법은 기득권 정당의 반발로 애초 기획했던 것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서 통과됐다. 자유한국당은 현행 선거제도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당시에 이어 다시 한번 의장석 점거 같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이러한 대결 정치는 결국 경제적·사회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양대 기득권 정당의 이해관계가 과잉대표되는 가운데 일하는 사람, 여성, 장애인, 우리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는 정치에서 과소대표 되며, 그들 삶의 과제는 정치 무대에서 사라진다. 결국 민생정치를 위해서는 양대정당의 기득권 정치 판을 갈아야 한다. 기득권 정치 판갈이는 결국 양대 정당의 공천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새로운 정당구도가 형성될 때 할 수 있다.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부동산, 일자리, 여성안전, 복지, 경제민주화 같은 우리 사회 시급한 개혁 과제들을 ‘지금 당장’ 실천하자는 말이다.”

-정의당 총선기획단장으로써 국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파행은 기존 양당 정치질서로는 우리 정치가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야당은 정부 여당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당은 야당 탓만 하는 대결정치가 60년째 반복돼 왔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비생산적 양당정치를 민생경쟁이 가능한 생산적 다당제로 바꿔야 한다. 그 역할을 정의당이 해 나가겠다. 교섭단체 정의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존재했던 제3당과는 완전히 다른 정당이 될 것이다. 양대 정당의 적당한 중간이 아니라 양대정당이 외면해 왔던 양당제 밖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 목표는 무엇보다 국민 삶의 변화에 있다. 정의당이 6석 의석만으로도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고 의원 세비를 동결했다. 교섭단체 정의당은 정치개혁의 힘으로 양대 정당이 외면해 온 민생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해 갈 것이다.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치개혁을 정의당을 통해 이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새해에는 더 좋은 소식 안겨드리는 정의당, 국민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드리는 정의당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