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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디지털 전환’ 임무 맡은 구자은…섬세한 감각의 기대주

LS그룹 ‘디지털 전환’ 임무 맡은 구자은…섬세한 감각의 기대주

기사승인 2020.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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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구자열의 사이클 경영]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 구자열 회장 보좌
미래 사업에 대한 감각으로 디지털 전환 책임
전략적 안목 '우수' 차기 LS그룹 총수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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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1964년생으로 LS가의 2세 경영인 중 가장 젊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섬세함이 두드러지는 그는 임직원들에게 “고객은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라고 말하곤 했다./제공=LS그룹
“쓰러지지 않고 지속 성장 가능한 LS.”

구자열 회장이 그리는 미래의 LS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하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런 존재다. 구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자 사촌인 구자은 회장은 LS엠트론의 최고경영자면서 작년 초 지주사 LS 내에 신설된 미래혁신단의 단장직을 맡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1964년 서울에서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홍익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미국 베네딕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구 회장은 옛 LG정유를 시작으로 5개가 넘는 LS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LS가의 2세 경영인 중 가장 젊으면서도 그룹 전반을 꿰뚫고 있는 셈이다.

구자열 회장이 터프한 야전사령관이라면 구자은 회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알려져 있다. 그의 섬세함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방문 때도 드러났다. 박람회를 둘러본 구 회장은 동행한 임직원에게 “고객을 제품판매 대상이 아닌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라 인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고객의 가치가 회사 가치로 수렴한다고 인식해서다.

미래 사업에 대한 그의 감각은 구자열 회장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드러난다. LS엠트론을 맡은 뒤 2016년 테슬라가 사용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동박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업을 키우더니 2018년 사모펀드 KKR에 동박사업과 LS오토모티브 지분 47%를 패키지딜로 1조500억원에 팔았다. 수익을 낼 수 있을 때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 돈으로 LS엠트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LS엠트론은 주력사업인 트랙터·사출성형기에서 미래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이 구자은 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안목 때문이다. 그는 차기 LS를 이끌 사람으로 꼽힌다. 구자은 회장은 19일 기준 LS그룹 오너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3.63%로 구자열 회장(1.87%)보다 많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회장의 지분이 현재 가장 많은 것을 두고 재계에선 사촌 간 돌아가며 그룹을 경영하는 LS그룹의 특성상 다음 총수가 그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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