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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호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롯데케미칼, 주가 상승 여력 충분할까

[종목PICK!]호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롯데케미칼, 주가 상승 여력 충분할까

기사승인 2021.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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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1683억·영업익 6238억
글로벌 경기회복·화학제품 호황
전년대비 실적 개선세 이어질 듯
"中수요 둔화 변수도…투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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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주요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업황이 개선되고 호실적도 가시화됐지만 여전히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많다. 증권사들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배경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점도 주목된다. 유통과 화학이 롯데의 두 축 중에서 유통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어서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그룹을 굳건히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신동빈 회장이 화학분야에서의 M&A 등을 언급해온 만큼 향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3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초 27만9500원었던 때와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0%가량 상승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은 4조1683억원, 영업이익은 6238억원, 순이익은 53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조6787억원, 영업이익 1조9013억원, 순이익 1조4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가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한 지난해 말 대산공장의 정상화로 생산·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증권사들은 화학업황의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0만40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44만원), KTB투자증권(43만원), 삼성·신영증권(각 42만원) 등이 목푝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롯데케미칼에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평균값은 42만5000원 수준에 달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화학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해 실적이 호전되고, 친환경 및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확대 기대감도 존재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평균 현금창출능력 3조원을 고려할 때 배당성향 확대와 신규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기업들의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 우려도 존재한다. 이지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 가격 차이)가 중국 수요 둔화와 하반기 공급 증가 우려로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조정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본격적인 수요 개선으로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에는 대산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견조한 업황에도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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