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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반도체가 왜이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하락 언제까지

[종목PICK!] “반도체가 왜이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하락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1. 05.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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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흘새 5% 하락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급락
전문가 "수요 감소 우려 과도…저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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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주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연합
종목픽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라더니….”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만원 대가 무너졌고, SK하이닉스도 3일새 8%가량 주가가 빠졌다. 연초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최근 들어 IT제품 소비가 줄어들 조짐이 보이자, 반도체 수요가 오히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에 주가 부진이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IT제품 뿐만 아니라 서버 증설에도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그간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메모리 단기 수요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공장 재가동으로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메모리 반도체 시황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2분기 내에는 주가 조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1.88%) 하락한 7만85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7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종가 기준 7만원 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는 5.6%가 빠졌다. 같은 기간동안 SK하이닉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낙폭은 더 컸다. 이날 종가는 7만8500원으로 3일동안 9.6% 하락했다.

슈퍼사이클을 기대하면서 반등 기대감을 모았던 연초 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슈퍼사이클은 커녕 지난해 4분기에 수요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더 억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의 장기 호황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가 늘어나 가능했지만, 현재 수요 급증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소비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 호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됐다.

실제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고,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는 4월 매출이 전월 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증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중화권 스마트폰 오더컷(부품주문 축소)가 나왔다는 우려가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요 감소 우려가 과도하다고 본다. 경기 회복이 진행 중이고, IT 제품뿐만 아니라 서버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및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서버가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지난 슈퍼사이클에서도 2분기부터 모바일에서 서버로 주도 수요 전환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회복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기 업황 고점 논란은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체 DRAM 수요의 34%를 차지하는 서버 수요는 1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3 분기 서버 수요가 분기마다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주가 하락은 비중 확대 기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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