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종목PICK!] 아이폰 등에 업은 LG이노텍, 기대반 우려반

[종목PICK!] 아이폰 등에 업은 LG이노텍, 기대반 우려반

기사승인 2021. 06. 23.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새 아이폰 흥행시 최대실적 전망
증권사, 목표가 30만원까지 상향
출하량 피크아웃땐 주가상승 발목
Print
clip20210623180929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LG이노텍의 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 흥행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트리플카메라와 3차원(3D) 센싱 모듈 등 고사양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점쳐진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고, 증권사 일부도 목표가를 올렸다. 메타벅스(생활·게임형 가상현실) 관련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의 피크 아웃(고점 도달) 가능성으로 내년 영업익 감익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경우 주가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의존도가 높은 만큼 리스크도 커지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지속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요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22% 하락한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새 소폭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이달 들어 8.40% 상승했다.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동력은 아이폰 흥행에 기반해 올해 최대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2021년 연간 매출액은 11조6216억원, 영업이익은 9896억원이다. 실현될 경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각각 지난해 대비 21.8%, 45.3% 상승한 수치다.

실제 LG이노텍의 실적은 애플 내 트리플 카메라 모듈 공급 등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사업은 아이폰 12시리즈의 흥행으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LG이노텍은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에 트리플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부품을 공급한다. 특히 3분기엔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시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2억23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도 부상했다. 지난달 27일엔 제조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LG이노텍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증권사 4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26만5000원에서 3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21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6만7096원으로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21.4%다.

우려 요인도 상존한다. 애플 덕에 몸집을 키웠지만, 의존도가 클수록 판매 부진에 따른 리스크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70%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사업에서 60~70%는 애플로부터 발생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피크 아웃(고점 도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017~2018년 아이폰 구매자들의 교체수요가 2020~2021년 대부분 마무리 될 경우 2022년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8% 감소한 2억대를 가정으로 LG이노텍 2022년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첫 감익을 예상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하반기 신모델 생산량을 약 8000만대로 추정하며, 만일 이를 상회한다면 추가 증산이라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이폰 출하량 피크 아웃으로 올 하반기 시장의 관심이 기대의 영역에서 걱정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순간 주가 탄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