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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2022년 공모열풍, ‘디딤돌’ LG엔솔, ‘가속페달’ 현대엔지니어링

[IPO워치] 2022년 공모열풍, ‘디딤돌’ LG엔솔, ‘가속페달’ 현대엔지니어링

기사승인 2021. 12. 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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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사상 최대' 12조원 공모
현대엔지니어링·원스토어 등도 IPO
"시총 큰 종목 수급·수익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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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공모주(기업공개·IPO) 열풍’을 위한 디딤돌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 역사상 가장 큰 덩치를 뽐낸다. 게다가 시장친화적 몸값을 제시함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거리는 공모주 열기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거란 기대를 낳고 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 등 굵직한 회사의 IPO가 예고돼 있어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공모주 열풍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착한 몸값(?), ‘따상’으로 이어질까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 공모가격은 25만7000~30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0조8574억~12조7500억원으로 관측된다.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공모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이 10조2000억원, LG화학이 2조55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신주 3400만주를 발행하고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억주(100%) 중 4.25%에 해당하는 85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피어그룹)은 CATL과 삼성SDI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매출 비중은 100%다. CATL와 삼성SDI의 배터리 및 ESS 매출 비중은 각각 82%, 77%다.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 저평가라는 해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CATL의 시총이 지난해 말 151조원에서 현재 276조원까지 불어나서다. 배터리기업의 성장률이 가파른 점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이 보수적인 몸값을 제시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적정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산정을 위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방식을 적용했다. EV/EBITDA는 회사 전체의 기업가치가 영업 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성 영업이익(EBITDA)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다소 보수적인 책정방식을 쓴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경우 상장 당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든든한 후속 지원군 대기
현대엔지니어링도 내년 초 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주관사와 향후 일정 및 내용을 조율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대어’로 꼽힌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비상장주식 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공모 청약을 진행할 전망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네이버와 함께 만든 토종 앱마켓이다. SK스퀘어가 원스토어 지분 47.5%로 최대주주다. 원스토어의 IPO는 SK스퀘어의 첫 자회사 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퀘어로서도 SK텔레콤에서 투자회사로 분할된 후 첫 자회사 상장인 만큼 높은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 공을 들일 전망이다.

현재 2022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올해의 11개를 넘어선다. 그 중 초대형이라고 볼 수 있는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도전하는 기업은 5개로 적지 않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도 2021년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며 “시총이 큰 종목의 경우 코스피200 편입이 되는 사례가 빈번해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도 될 수 있어 해당 종목의 수급과 수익률 측면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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