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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단군 이래 최대’ LG엔솔 출격…IPO 열풍 물꼬 틀까

[IPO워치] ‘단군 이래 최대’ LG엔솔 출격…IPO 열풍 물꼬 틀까

기사승인 2022. 01.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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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높은 경쟁률 예상…코스피 상장일 오는 27일
전문가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 관련 수혜" 전망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선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면서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기록한 뒤 상한가 마감)‘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11~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만5000~3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0조9200억~12조7500억원이다. 예측대로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기록은 2010년 코스피에 상장한 4조8000억원의 삼성생명이다.

◇수요예측 성공할까…개인 간 경쟁 치열할 듯
증권가에선 수요예측의 흥행을 점친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까지 치솟는다. 삼성전자(467조원), SK하이닉스(92조원)에 이어 단숨에 시가총액 3위에 오른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18~19일 진행된다. 이번 상장에서 4250만주를 공모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공동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개인 청약 물량은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상장 주식 수는 2억3400만주다. 이 중 기관에 배정된 물량은 2337만5000주다. 이 물량 가운데 약 45%인 1060만주가 의무 보유 확약되면 상장일 유통되는 물량은 10%에 불과하다. 이 경우 개인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쟁력은 충분한데…증시 여건이 관건”
상장 후 주가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통화긴축 기조에 국내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 물량 확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30만원으로 예상되는 공모가 자체가 높아 ‘따상’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78만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도 182조원 규모로 치솟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에 등극하게 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과 사업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코스피200에는 3월 10일 특례 편입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 규모가 역대급 수준인 만큼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코스피나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등 주요 벤치마크지수 내에 속한 여타 대형주들에게도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6개 완성차 업체 중 3개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신기술 개발과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하다”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 관련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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