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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IPO 몰려온다…몸값 높은 ‘대어’는?

올해 역대급 IPO 몰려온다…몸값 높은 ‘대어’는?

기사승인 2020. 0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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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조' SK바이오팜 준비
현대카드·태광실업도 상장 대기
지난해 없던 조 단위 공모 예상
신규 상장 시장규모 10조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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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해보다 양적·질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바이오팜, 현대카드, 태광실업 등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잇따라 IPO 준비에 돌입하면서다.

지난해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공모리츠의 흥행과 정부 지원으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업종의 등장도 예고돼 있다. 일각에서는 IPO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K바이오팜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1일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업체다.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차별화된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받으며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으로 올해 상반기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의 평가에 따라 바이오 섹터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관사단을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돌입한 대어들도 있다. 현대카드는 작년 11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현대카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감안한 계산이다.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태광실업도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태광실업의 기업가치는 3조원~5조원 정도다. 공모 규모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가 추정한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 CJ헬스케어의 IPO는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이 공모시장에서 흥행하며 기대감을 높인 만큼 올해도 공모리츠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도 속속 전담팀을 꾸리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소부장 육성정책에 따라 관련 회사들의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줄여주는 등 소부장기업 상장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등 관련 기업들은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준비 중이며 신도기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공모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4조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2018년에 비해 반등했지만 공모액이 8조원이었던 201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17년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어가 많아 상장기업 수 대비 전체 공모 규모가 컸다. 2019년 상장기업수는 2년 전보다 오히려 3곳이 늘었지만 공모 금액은 반토막으로 줄었다. 1조원 이상의 공모가 없었던 게 결정적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조 단위 규모의 대어급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IPO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을 철회한 대어급 기업들의 재추진 여부에 따라서도 공모 규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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