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올해도 리츠 ‘돌풍’...증권사들, 조직 신설·상장 준비 잇따라

올해도 리츠 ‘돌풍’...증권사들, 조직 신설·상장 준비 잇따라

기사승인 2020. 01.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리츠 자산규모 1년새 5조원 껑충
미래에셋대우, 리츠금융팀 신설
KB證 리츠금융팀→금융부 승격
메리츠證 공모리츠 상반기 상장
Print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리츠금융팀을 신설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츠 ‘돌풍’이 예상된다. 올해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코람코 에너지플러스리츠 등의 주요 리츠들이 상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공모리츠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세제 혜택도 계획돼 있어 증권사는 물론 건설사, 유통업 등 각종 업계에서 리츠 시장에 발을 들이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이에 대비해 관련 팀을 만들고 공모 리츠 상장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벨기에 사무용 빌딩인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를 올 상반기 중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리츠의 수익률은 연 7% 대 수준으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첫 해외 부동산 공모리츠다.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리츠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IB1부문에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공모리츠금융팀을 신설해 리츠IPO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KB증권도 최근 IB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리츠금융팀을 신설한데 이어 부로 승격해 조직을 키웠다.

증권사들이 리츠 전담 조직을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올해도 리츠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

한국감정원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18조원(125개)이었던 리츠자산은 2018년 43조원(219개)까지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48조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장을 예고한 곳도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는 제주 조선호텔과 서울 중구 태평로의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이 외에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공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 에너지플러스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매입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약 200곳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 상품이다. 그동안 상장된 리츠들의 기초자산이 마트, 오피스 빌딩 등이었다면 코람코 리츠는 주유소를 자산으로 한다. 업계선 코람코리츠의 배당수익률을 약 6%로 보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상장 철회로 고배를 마셨던 홈플러스 또한 상장 재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 가치를 기초 자산으로 삼아 리츠를 상장,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이 최근 국토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본인가를 승인받으면서 리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리츠 회사를 설립, 베트남의 호텔과 오피스 등을 개발하는 공모 리츠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정부의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공모리츠 등 부동산 펀드를 통해 얻은 배당소득을 금융소득과 분리해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하면서 공모리츠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이나 자산회사를 적극 만들고 있다”며 “이 외에도 해외 리츠 상품 투자도 활성화되도록 준비 중인 곳도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