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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
이름도 생소한 ‘구인두암’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 흡연·음주가 많은 50대 이후에서 발병하던 것이 최근 젊은층으로 확산되면서 전체적인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구인두암 원인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인두암뿐 아니라 항문암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돼 주의가 요구된다.
◇ 생명과 삶의 질 위협하는 구인두암
구인두암은 편도와 혀의 뒤쪽 끝부분인 혀뿌리에 생긴 암이다. HPV 약 40개 유형 가운데 16, 18형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형의 HPV는 구강과 인후에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지만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HPV에 감염되면 신체는 자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하고 대개 감염된 세포는 정상으로 회복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경우 세포 변형이 오고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HPV는 성접촉으로 감염된다. 질 또는 항문 성교, 구강 성관계 또는 프렌치 키스(딥 키스)를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여러 사람과 성관계할 경우나 어린 나이에 HPV에 노출된 경우 감염 확률이 높다.
HPV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질암·외음부암을 유발하고, 남성에게는 음경암의 원인이 된다. 남녀 모두 발생하는 항문암의 약 90%, 구인두암의 12%, 생식기 사마귀의 90%가 HPV 때문에 발생한다.
개방화된 성의식 등으로 구인두암은 국내에서 증가 추세다. 5년 누적 유병자 수는 2003~2007년 1005명에서 2011~2015년 1876명으로 급증했다. 구인두암은 지속적인 인후염, 쉰 목소리, 경부 종물(단단하거나 말랑말랑한 덩어리), 삼킬 때의 통증,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나 징후가 없을 수도 있다.
◇ 12세 이하 남아도 HPV 예방 접종해야
현재 구인두암의 70%가량은 HPV 감염 때문인 것으로 보고된다. 구인두암 예방은 HPV 예방 접종으로 가능하다. 예방접종 하면 항체를 생성해 HPV감염을 막을 수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도 구인두암 예방에 필수 요소다.
실제 미국에서 2600여명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고위험 HPV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구강 내 감염 유병률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90% 정도 낮았다. 미국 CDC에서도 12세 이하 남아에서도 백신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필상 단국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장)는 3일 “HPV는 모든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해도 보호되지 않는 피부면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건전한 성생활이나 콘돔 사용 등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