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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옷 바꿔 입은 펀드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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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기자

승인 : 2009. 09. 23. 05:02

운용방식, 이름 변경 후 수익률 ↑
 모델링펀드 수익률 현황
변화된 투자 환경에 맞게 운용방식 이나 이름을 변경한 ‘리모델링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환경과 펀드 특성에 걸맞는 이름의 마케팅 효과와 운용수익의 향상에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UBS안정성장1월호 펀드의 1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10.66%와 30.2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 1970년에 설정된 국내 최고령 펀드로 당초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였으나 1998년 주식형펀드로 바뀌었고 다시 2007년 리서치 팀이 운용하는 펀드로 그 성격을 변경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리서치 팀이 운용하는 이른바 ‘애널리스트’ 펀드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12월에 설정된 ‘동부그레이터차이나중소형주’의 벤치마크를 리모델링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투자 지역 주식시장을 MCSI 차이나인덱스 보다는 MCSI AC 골든드래곤이 더 잘 반영한다는 판단에서다. 운용도 기존 위탁운용체제에서 변경해 직접 운용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홍콩 현지 투자회사와 자문계약도 맺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펀드’도 수익률이 괜찮은 개명 펀드다. 지난 2000년 출시된 이 펀드는 ‘삼성밀레니엄드래곤승천’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돼 왔으나 올해 8월 ‘삼성스트라이크’로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용이 승천하듯 좋은 수익률을 내자는 의미를 담고 펀드를 출시했지만 약 10년이 흐르면서 오히려 밀레니엄이란 말 자체가 구문이 돼버렸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종목 분석을 기반으로 우수한 핵심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펀드명도 야구의 스트라이크를 연상케 하는 ‘삼성 스트라이크’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1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을 각각 15.41%, 66.78%, 39.1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1.53% 48.07% 25.74%를 앞지른다.

알리안츠GI자산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은 지난 2005년 ‘알리안츠코스닥주식형펀드’에서 이름을 바꾸면서 그것에 맞게 투자전략도 수정했다. 원래 코스닥 기업 위주로 투자하던 것을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바운더리추가혼합’에서 이름을 바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스마트웨이브’도 모든 투자 종목에 대해 편입비중을 동일하게 적용하던 방식에서 주가 등락이 심한 종목은 편입비중을 더 늘리고 종목 선정기준도 바꾸는 등 펀드 개명과 함께 투자전략도 새롭게 짰다.

이수진 제로인의 연구원은 “펀드가 외형을 바꿨다고 해서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운용사에서 과거에 팔았던 펀드를 재정비하고 운용과 판매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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