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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국 확산… 방역당국 초비상

AI 전국 확산… 방역당국 초비상

기사승인 2008. 05. 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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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 부산 · 춘천 ‘AI' 최종 확인
강원도 춘천에서 신고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증이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8일, 춘천시 방역 관계자가 사북면에서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안성에서 발견된 조루인플루엔자(AI) 의증이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는 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안성시 공도읍 건천리 원모씨 농장의 씨오리·닭 폐사 원인이 AI로 확인됨에 따라 농장에 남아있는 가금류와 알을 예방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H5’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
이 농장은 지난 5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안성 미양면 토종닭 농장에서 4.8㎞ 떨어진 곳으로, 씨오리·닭 등 1만4850마리 가운데 502마리가 6~7일 집단 폐사했다고 농장주 원씨가 신고했다.

또 지난 4일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2개 농가에서 폐사한 닭과 오리 58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고병원성인 ‘H5’ AI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위험 경계지역을 발생지 반경 3㎞와 10㎞ 등 복수로 재설정해 길목마다 통제선을 정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전국 오리에 대한 일제 검사 과정에서 부산 강서구 대저동 오리농장에서도 ‘H5형’ 양성 반응이 나와 180마리 모두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8일까지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은 모두 36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성 판정’ 기준이 아닌 ‘발생’ 기준으로는 26건의 AI가 발병했다.

날짜별로는 김제(4월 3일 판정), 정읍 영원(7일), 정읍 고부(8일),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김제 5곳(13일), 나주·김제·정읍 등 5곳(14일), 경기 평택(16일), 전북 순창 및 김제 용지·백구(17일), 전북 정읍 소성(18일), 김제 금구(20일), 전북 익산 여산·용동(23일), 충남 논산 부적(25일), 울산 울주 웅촌·경북 영천 오미(5월 1일), 대구 수성 만촌(2일), 경기 안성 미양(5일), 서울 광진구청(6일), 강원 춘천 사북(8일), 경기 안성(8일) 등의 순이다.

한편, 서울지역 AI 발생에 대해 관계부처가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광진구에서 발생한 AI의 의심 감염원을 꿩 또는 오리라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같은 날 국무회의 직후 “지난 3일 광진구청에서 감정을 의뢰한 닭을 검사한 결과 AI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즉,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당국은 AI 사태 사상 처음으로 서울까지 병이 번지고, 사람에게도 전염이 가능한 고병원성이란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감염 경로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지역 AI에 대한 감염원 경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감염원을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처럼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주요 당직자와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긴급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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