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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후속 인사,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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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승인 : 2008. 06.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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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17일 만에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7명 전원을 모두 교체했다. 그러나 이동관 대변인은 그대로 유임됐고, 박재완 정무수석은 국정기획수석으로 이동했다.

이번 청와대 인적쇄신에서는 관료, 정치인 출신의 대거 입성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기사람 챙기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 10명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맹형규, 박형준, 정동기, 이동관, 박재완 수석 등이다. 특히 ‘권력사유화’ 논란이 일었던 이상득, 류우익, 박영준 3인방의 입김이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 ‘이상득, 류우익, 박영준’ 입김 여전..
새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된 정정길 울산대 총장은 류우익 전 실장이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서울대 교수를 지내면서 류 실장이 서울대 교무처장 시절 정 실장은 서울대 대학원장을 맡는 등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의 기용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학자 출신 대통령실장’이라는 실패를 맛본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성격의 인물을 기용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또,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된 정용화 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은 류 전 실장이 원장으로 있던 국제전략연구원(GSI) 출신이며, 대선과정에서도 류 전 실장과 함께 연설문 작성 업무를 담당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측근인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은 민정1비서관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기획조정비서관실에서 담당하던 청와대 내부 감찰기능을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철 기획조정비서관 역시 박영준 전 비서관이 관리해오던 이 대통령의 최대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 대변인 출신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상득 라인의 파워는 여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 영남 편중 인사 논란
지난 1기 때 호남 출신이 전무했던 데 비해 이번엔 2명이 들어가고, 참여정부 차관 출신 3명이 기용되는 등 ‘탕평 인사’를 고려한 흔적이 나타났다.

하지만 수석 10명 중 5명이 영남 출신으로 ‘영남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강원·충청 출신은 배제됐고, 여성은 한명도 기용되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청와대 2기 인사에 대해 “그 나물에 그 밥인 국민우롱 인사”라면서 “‘고소영’ 인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번 청와대 인사 역시 영남 등 지역 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국민통합에는 미흡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 관료, 정치인, 뉴라이트계 대거 진출
이번 청와대 개편은 관료출신(4명)과 정치권인사(3명), 언론인(1명), 교수출신(2명) 등을 골고루 포진시켜 1기 때보다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비판해온 ‘실패한 좌파정권 10년’의 과거 정부 관료들을 기용해 ‘좁은 인재풀’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차관급 이상의 정무직 공무원은 그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기본”이라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을 선임하라는 것이, '영혼이 없는' 관료를 등용하라는 뜻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단체와의 소통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되는 시민사회비서관에는 뉴라이트 진영의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홍 내정자는 보수 진영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시민사회단체 대부분이 진보진영이라는 점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이동관, 박재완 ‘회전문’ 인사 비판
이동관 대변인의 유임과 함께 박재완 정무수석이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 이동한 것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정무 기능 부재라는 단초를 제공한 박 국정기획수석 내정자가 또다시 기용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원도 춘천 땅 불법 매입 논란, 국민일보 보도 통제 압력 행사 파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 대변인이 유임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을 깨고 유임된 것은 지난 당내 경선 때부터 보여준 순발력과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뢰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대변인의 정치적 고향인 ‘동아일보’와의 관계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건재하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유임된 것은 정권의 언론 장악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표> 청와대 '2기' 수석 및 비서관 명단
 

 수석

 및

 비서관

 대통령실장

 정정길 울산대 총장

 국정기획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정무수석

 맹형규 전 의원

 민정수석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

 외교안보수석

 김성환 외교통상부 2차관

 경제수석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

 사회정책수석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대변인

 이동관 대변인(유임)

 홍보특보

 박형준 전 의원

 정치특보

 김덕룡 전 의원(유력)

 기획조정비서관

 정인철 선진국민연대 대변인

 시민사회비서관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인터넷담당비서관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정무기획비서관

 김두우 정무2비서관

 민정1비서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민정2비서관

 오세경 변호사(유력)

 연설기록비서관

 정용화 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유력)

 메신저관리비서관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유력)

 제1부대변인(춘추관장)

 곽경수 언론2비서관

 언론2비서관

 박선규 전 KBS 기자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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