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나라+선진창조-민주=18대 국회 ‘원구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155831

글자크기

닫기

송정훈 기자

승인 : 2008. 08. 07. 18:14

원 구성, 삼각레이스 향배는

여야간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7일 제3의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과 함께 ‘부분 원구성’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민주당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국회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면서 8월 임시국회도 사실상 보이콧할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한나라-민주, 원구성 놓고 ‘평행선’


한나라당은 오는 15일을 국회 원구성의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한나라당은 선진창조모임과 함께 원구성 협상을 벌이면서 11일 본회의에서 국회법을 개정하고, 12일 경,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잠정적 로드맵을 세워놓은 상태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코드인사로 임명된 KBS 사장을 구하는 데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행태가 적어도 8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민주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진창조모임 등과) 원구성을 하는 것은 ‘단독 원구성’이 아니라 ‘민생 원구성’”이라며 “민생국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더 이상 도리가 없다”고 조기원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장관 임명 강행은 여야 합의를 짓밟은 것으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론”이라며 “참으로 부끄럽고 걱정스럽다”면서 정부와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최재성 대변인은 “정부가 장관임명을 강행한데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한, 원구성 협상은 더 이상 없다”며 “원구성 협상이 9월정기국회 전 타결될지, 크리스마스까지 갈지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선진창조, 법사위ㆍ국토해양위원장 노려


이같이 원구성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제3원내교섭단체의 출현으로 여야간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초 한나라당 12개, 민주당 6개로 잠정합의한 상태지만, 현재의 의석비율로 보면,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5개, 선진창조모임 2개로 각각 배정받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선진창조모임에 정무위원장이나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에선 아직 공식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여성위원장 자리를 선진창조모임 몫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선진창조모임은 민주당 몫 법사위원장과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감시할 국토해양부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라는 것은 중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그런 자리”라며 “그렇기 때문에 1당 2당이 아니고 제 3교섭단체가 한다면 균형감을 가지고 중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