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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소비자 불만 소극적 해결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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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

승인 : 2008. 08. 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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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및 브랜드 관리는 강화... “돈 되는 데만 집중” 불만

LG그룹이 특허기술과 브랜드 관리 강화에 집중하는 데 비해 소비자들의 불만 해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는 올해 들어 자사의 특허기술이나 브랜드 관리 강화를 위해 연이은 법적 분쟁을 지속 중이지만 패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LG텔레콤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방송통신위원회에 SKT의 ‘T링’이 부당광고라고 제소했지만, 방통위가 위법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도 최근 잇따라 특허분쟁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소득 없는 소송 걸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지방법원은 LG전자가 미국 에어컨 회사인 캐리어社를 상대로 한 스탠드형 디자인 특허침해에 따른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LG전자가 주장하는 특허발명의 기술적 특성이 신규성?진보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외에도 미국 내 세탁기?냉장고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월풀과, PDP 기술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히타치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도 모터구동기술을 놓고 지리한 소송을 벌이는 등 유독 특허와 관련해 잡음이 많다.

아울러 (주)LG는 브랜드 관리 강화를 위해 ‘LG'와 비슷한 상표나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강화키로 하고, △LGT(대륜산업) △LGD(엘.지.디) △LGB(진훈기전) 등 3개 환기송풍기 업체를 대상으로 '유사상호 및 상표 사용금지' 등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LG가 이처럼 자사의 권익침해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은 긁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전문 언론인 '소비자가 만든 신문(이하 소비자신문)'이 지난 2006년 10월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접수된 소비자 불만 처리율을 살펴보면 그룹 대표 계열사인 LG전자가 79.9%의 처리율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89.4%의 처리율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약 10%p나 차이가 나 소비자 권리보호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신문의 피해관련 제보 카테고리인 ‘소비자 피해제보’에 아이디 ‘산빛물빛’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소비자 외면하는 LG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LG제품에 대한 피해제보를 한 후 LG측으로부터 관련부서와 협의하겠다는 연락만 받았을 뿐 그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LG제품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며 “LG가 대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품 관련 보도자료를 낼 때마다 ‘고객 인사이트 마케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LG전자가 정작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고 있어 고객가치를 진정으로 중요시 하고 있는 지 의문스럽기까지 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에 따라 자사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라며 “하지만 그룹 사업 대부분이 소비자 접점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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