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깊은바다 두부’ 짝퉁 해양심층수 두부 논란

기사승인 2008. 09. 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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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해양심층수 전혀 사용되지 않아... 소비자 호도

풀무원과 두부 전쟁을 벌이고 있는 'CJ 의 깊은바다’두부가 짝퉁 해양심층수 두부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극소량의 해양심층수 첨가에 해양심층수가 주성분인양 호도할 뿐 아니라 극소량의 해양심층수마저도 먹는 해양심층수( 해양심층生水)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해양심층수두부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판매중인 ‘ CJ 행복한 콩 깊은바다 두부’는 두부를 제조하는 과정에 해양심층수응고제( 두부를 응고 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물)가 미량( 전체사용물에 1% 미만)만 사용될 뿐 아니라 먹는 해양심층수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TV 광고에서 마치 먹는 해양심층수가 두부에 함유되어 있어 두부포장에 들어 있는 물을 마셔도 되는 양 표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와 과대광고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해양심층수 개발 면허 업자는 탈염수, 미네랄 탈염수, 농축수 등의 해양심층수 처리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먹는해양심층수를 제조하기 위해서 시설과 관련된 별도의 허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CJ 깊은바다 두부에 해양심층수를 공급하는 울릉미네워터는 먹는해양심층수 제조시설 뿐만 아니라 허가도 갖추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양심층수는 관련법에 의해 규정된 ‘먹는 해양심층수’로서 수심이 200미터 이상되는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 해양심층수 원수에서 염분을 제거하고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각종 천연 미네랄을 조정하여 제조한 생수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먹는 해양심층수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해양심층수 전문기업 (주)워터비스가 유일한 상태이다

반면, 해양심층수혼합음료는 해양심층수를 처리한 탈염수에 식품 첨가물을 넣어 열처리해서 만든 제품이다. 때문에 CJ에서 해양심층수라고 판매하고 있는‘울릉미네워터’는 먹는 해양심층수가 아니고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혼합음료이다.

울릉미네워터 역시 제품명에 ‘워터’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먹는 해양심층수인양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심층수 한관계자는 “ CJ 는 제품 포장에 ‘해양심층수’를 부각시키는 것은 좋지만, 소비자들이 오인하지 않도록 명확한 표기를 해야 한다” 주장해 ‘CJ깊은바다 두부’와 ‘울릉미네워터’ 모두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과대광고라는 논란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CJ의 깊은 바다 두부는 해양심층수를 이처럼 미량만 쓰고 있음에도 TV 광고나 매장의 판촉사원들은 마치 두부 만들때 사용되는 전체 물을 해양심층수를 쓰는 것인 양 과대 광고를 해 현재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 8월 12일, 8월 20일자 참조)

더구나 CJ의 깊은 바다 두부 TV광고에서는 모델이 두부 물을 마시는 장면을 연출해 정제수인 두부 물을 해양심층수로 오인해 마신 소비자들의 항의도 인터넷에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 단체로 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 소비 생활 김연화 원장은“ 해양심층수에 대한 국민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는 표기법에 대한 규제가 강화 되어야한다”고 전제하고, “ 특히 CJ 와 같은 식품 대기업이 소비자를 교묘하게 호도시키는 판촉 및 광고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만약 시정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심층수 학회에 관여하고 있는 한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최근에는 ‘울릉 미네워터’와 '독도 환경 지킴이'를 설립하는 등‘ 깊은 바다 두부’를 해양심층수로 미화시키며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 이제 태동을 시작한 해양심층수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헤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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