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올 가을 산이 무대다..더욱 젊고 화려해진 아웃도어

기사승인 2008. 09. 15. 15: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양한 패턴과 컬러..환경. 나노 등 고 기능성 소재 더욱 강화
 

가을, 본격적인 등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아웃도어의 패션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색감은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화려한 원색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봄/여름 시즌에 비해서는 약간 톤-다운돼 짙은 느낌의 컬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가볍고 쾌적한, 신축성 좋은 소재들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등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 것도 눈에 띈다. 

■ 톤 다운된 화려한 컬러의 대비 & 슬림

컬러가 화려한 것은 물론이고, 일반 기성복에서 불었던 ‘슬림화 현상’이 아웃도어 의류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등산을 비롯한 각종 레포츠 활동처럼 몸을 크게 움직이는 운동의 경우에는 오히려 옷이 신체 라인에 자연스럽게 붙는 슬림한 패턴의 옷을 입는 것이 활동하기에 좋다.

컬러나 패턴 뿐 아니라 꽃무늬나 다양한 프린트 등 디테일이 가미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아울러, 배낭끈이 많이 닿는 부위에 마찰에 강한 소재를 배색으로 덧댄 재킷처럼 기능성을 위해 다른 소재를 덧대더라도 컬러를 달리해 부착해 디자인까지 좋게 한 제품이 늘었다.

사파리 재킷이나 트렌치코트에서 모티브를 따온 고어텍스 재킷처럼, 레저 활동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겉옷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크게 증가했다. 하나로 여러가지 용도의 활용이 가능한 ‘멀티-유즈(Multi-use)’ 제품들은 불경기에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톤온톤 위주의 컬러구성에서 벗어나 하나의 제품에 ‘오렌지+바이올렛’이나 ‘핑크+블루’처럼 대비되는 색을 함께 사용하여보다 과감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의 경우, 블루가 메인 컬러로 자리잡은 가운데 그린과 옐로우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성은 핑크를 중심으로 오렌지, 퍼플이 포인트 컬러로 제시되고 있다.

패턴면에서는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노르딕 패턴(눈꽃 무늬)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재킷의 가슴부분에 눈꽃 무늬를 띠처럼 넣는다던가, 털 방울이 달려있어 귀여운 느낌을 살린 모자 같은 노르딕 아이템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성용 의류나 배낭의 경우 꽃무늬 자수를 추가해 보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고어텍스, 에코, 나노 등 고기능성 소재 확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와 부피를 줄였으며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휴대가 편하도록 한 주먹에 구겨 넣을 수 있는 기능성 제품들이 눈에 뜨인다. 특히 원단의 표면은 정전기 방지 기능 처리를 해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준다.

방수.투습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소재도 꾸준히 인기다. 하지만 고어텍스 소재가 쓰이게 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가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에는 고어텍스의 기능은 향상시키되 제품 무게를 보다 가볍게 줄이고 가격 또한 낮춘, 고어텍스 프로쉘, 소프트쉘, 팩라이트 등의 소재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 나노 등 새로운 고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도 선보이고 있다.

2007년부터 대나무, 코코넛, 콩, 숯 섬유 등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선보였던 코오롱스포츠는 올 가을 친환경 제품을 15% 늘려 출시한다. 특히 올 가을 시즌 선보인 오가닉 코튼과콩 섬유로 만든 의류는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부 자극에 대한 걱정없이 입을 수 있다.

캐시미어와 실크를 대체할 건강섬유로 주목되고 있는 콩섬유는 천연 식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항균성과 통풍성, 자외선 차단과 음이온 발생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에코프렌(Ecofren) 소재로 만든 재생폴리 티셔츠 및 친환경 제품(배낭 5종, 티셔츠 1종)도 출시됐다.

올 가을 런칭한 디그리세븐(degre7)은 나노(Nano)를 이용해 방수와 투습 기능이 뛰어난 넥스추어(nexture) 소재의 신개념 기능성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 플리스, 광택 소재 활용도 확대

‘폴라폴리스’라 불리는 플리스 소재 재킷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아 가을에는 아우터로, 겨울에는 고어텍스 재킷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의 플리스 소재에는 필링(보푸라기) 방지 가공이나 정전기 방지 가공이 돼 내구성이 좋아졌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는 작년에 여성복에서 유행한 퓨처리즘을 연상시키는 광택감있는 코팅 소재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지의 옆라인이나 소매 라인 등에 이런 광택 소재를 사용해 팔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내는 경우도 늘었다. 이밖에도 물을 표면에 맺혀 흘러내리게 하는 발수 기능을 가진 경량 소재도 많이 쓰이고 있다.

아웃도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소재인 고어텍스도 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프트쉘 소재와 기능성을 극대화한 프로쉘 소재등 보다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을에는 플리스 재킷을 중심으로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 디자인의의 고어텍스 재킷이 메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코디법

이번 시즌에는 컬러를 매치할 때, 녹색-연두색이나 네이비-스카이블루 처럼 같은 컬러 계열의 톤온톤 배색보다는 보다 과감하게 상하의를 대비되는 느낌의컬러로 ‘믹스 매치’하는 코디법이 유행이다.

옐로우 재킷에 짙은 네이비 바지를 매치하거나, 화이트 팬츠 위에 진한 레드 컬러 재킷을 매치하는 식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오렌지에 바이올렛을 매치하거나 핑크와 블루를 함께 입어 보다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이런 컬러 조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재킷과 바지는 톤온톤으로 매치하고 안에 입는 티셔츠나 셔츠 등의 이너웨어와 배낭등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밝은 블루 재킷에 짙은 네이비 바지를 입고, 옐로우 계열의 이너웨어나 배낭을 매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1박 미만의 단거리 산행이라면 보다 패션성에 신경을 쓰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1박 이상의 중장거리 산행이라면 패션성과 함께 보온성이나 방수, 방풍 등의 기능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 = 라푸마의 강석권 디자인실장, 코오롱스포츠 정행아 디자인 실장, K2코리아 이태학상품기획본부장, 버그하우스 우정아 디자인 실장



관련기사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