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의 명가로 잘 알려진 NHN 한게임이 R2, 반지의제왕 온라인, 몬스터헌터 온라인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어 캐주얼 장르 진출을 위해 슈팅대전 액션 'TAAN(탄)'을 최근 선보였다.
'탄'은 예전 '건스터' 등 슈팅대전 게임 진출을 모색해 온 한게임이 다시금 선보인 캐주얼 슈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네이버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등에 업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 '동방신기' 캐릭터를 업데이트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한게임의 주력 게임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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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이 '건스터' 이후 처음 선보인 슈팅대전 게임 '탄' |
보드게임 포털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한게임이 재 출사표를 던진 '탄'. 하지만 예전 포트리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거치고 튜토리얼 모드에 돌입했다.
튜토리얼을 거치며 느낀 점은 딱 하나. 국내 캐주얼게임 부흥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포트리스'를 빼다 밖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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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메이플스토리~게임 플레이는 포트리스. -_-; |
포트리스와 다른점이 있다면 캐논, 탱크 등이 아닌 사람들이 나와서 슈팅을 한다는 것 뿐.
또 상점에서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 아닌 코스튬을 위한 아이템만이 존재한다는 것도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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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 각 아이템마다 추가 능력치가 부여되지만 그다지 사고 싶은 욕구는 안생긴다.. |
모드는 아이템, 아이템 대장전과 일반, 일반 대장전 으로 나뉜다. 굳이 별다른 설명이 없더라도 예전 포트리스를 즐겨본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죽은 후에도 자기팀을 위해 아이템을 넘겨주는 등 노력을 할 수 있지만 승패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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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4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
또 다른 점은 매우 쉽다는 것. 이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수 도 있지만 온라인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목표성', '희소성'이 줄어들 수 있어 성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트리스의 경우 계급이 존재해 상위 클래스인 금관, 은관, 동관이 게임에 등장할 경우 화제가 될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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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대장전 스크린샷. 대장전은 일반 모드와 달리 깃발을 들고 있는 상대편 대장만 처치하면 승리~ |
'탄'에는 이러한 경쟁심, 목표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을 유혹하기 위한 게임요소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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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게 되면 경험치와 골드가 주어진다. 달랑 100골드..;; 아이템은 최소 500골드인데..ㅠㅠ |
어쨌든 '탄'의 전체적인 총평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포트리스 맵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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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로 슈팅의 세기를 조작하는 법은 포트리스와 동일하다. 다만 누르는 시간에 따라 거리를 알려주는 동선이 존재해 상대방을 맞히는데 매우 편리하다. |
특히 턴제 방식 게임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다른 사람이 플레이할 때 할일이 없다는 것. 포트리스 역시 이러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점이 항상 지적돼 왔지만 '탄' 역시 아직은 이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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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하단에 게이지가 모이면 '스페셜' 공격을 할 수 있다. |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약 10년만에 포트리스와 같은 슈팅게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국내 슈팅장르의 부활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탄'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