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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을 말한다] “TAAN(탄), 포트리스 아성 넘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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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승인 : 2008. 09. 24. 17:45

보드게임의 명가로 잘 알려진 NHN 한게임이 R2, 반지의제왕 온라인, 몬스터헌터 온라인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어 캐주얼 장르 진출을 위해 슈팅대전 액션 'TAAN(탄)'을 최근 선보였다.

'탄'은 예전 '건스터' 등 슈팅대전 게임 진출을 모색해 온 한게임이 다시금 선보인 캐주얼 슈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네이버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등에 업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 '동방신기' 캐릭터를 업데이트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한게임의 주력 게임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게임이 '건스터' 이후 처음 선보인 슈팅대전 게임 '탄'
보드게임 포털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한게임이 재 출사표를 던진 '탄'. 하지만 예전 포트리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거치고 튜토리얼 모드에 돌입했다.

튜토리얼을 거치며 느낀 점은 딱 하나. 국내 캐주얼게임 부흥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포트리스'를 빼다 밖았다는 점이다.
배경은 메이플스토리~게임 플레이는 포트리스. -_-;
포트리스와 다른점이 있다면 캐논, 탱크 등이 아닌 사람들이 나와서 슈팅을 한다는 것 뿐.

또 상점에서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 아닌 코스튬을 위한 아이템만이 존재한다는 것도 의아했다.
코스튬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 각 아이템마다 추가 능력치가 부여되지만 그다지 사고 싶은 욕구는 안생긴다..
모드는 아이템, 아이템 대장전과 일반, 일반 대장전 으로 나뉜다. 굳이 별다른 설명이 없더라도 예전 포트리스를 즐겨본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죽은 후에도 자기팀을 위해 아이템을 넘겨주는 등 노력을 할 수 있지만 승패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최대 4:4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다른 점은 매우 쉽다는 것. 이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수 도 있지만 온라인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목표성', '희소성'이 줄어들 수 있어 성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트리스의 경우 계급이 존재해 상위 클래스인 금관, 은관, 동관이 게임에 등장할 경우 화제가 될 정도 였다.
아이템 대장전 스크린샷. 대장전은 일반 모드와 달리 깃발을 들고 있는 상대편 대장만 처치하면 승리~
'탄'에는 이러한 경쟁심, 목표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을 유혹하기 위한 게임요소가 부족하다.
승리하게 되면 경험치와 골드가 주어진다. 달랑 100골드..;; 아이템은 최소 500골드인데..ㅠㅠ
어쨌든 '탄'의 전체적인 총평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포트리스 맵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스페이스바로 슈팅의 세기를 조작하는 법은 포트리스와 동일하다. 다만 누르는 시간에 따라 거리를 알려주는 동선이 존재해 상대방을 맞히는데 매우 편리하다.
특히 턴제 방식 게임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다른 사람이 플레이할 때 할일이 없다는 것. 포트리스 역시 이러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점이 항상 지적돼 왔지만 '탄' 역시 아직은 이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오른쪽 하단에 게이지가 모이면 '스페셜'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약 10년만에 포트리스와 같은 슈팅게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국내 슈팅장르의 부활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탄'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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