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HR(인적자원)아웃소싱 업체 템프스텝코리아의 백민성 과장<사진>은 “미스매치를 줄여 고용시장을 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한다.
그가 하는 일은 ‘잡코디네이터’라는 조금은 생소한 직종.
그는 “잡 코디네이터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색깔을 끌어내서 기업에서 원하는 색깔과 맞춰주는 일을 한다”며 “빨강색에도 주황에 가까운 또는 분홍에 가까운 여러가지 빨강색이 있는 것처럼 자기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참된 색깔을 찾아 주는 것이 잡코디네이터의 임무”라고 했다.
백과장은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 유학 상담 컨설팅 등의 다양한 인재관리 경력의 소유자다.
그가 일하고 있는 템프스텝코리아는 파견직을 주종으로 하는 인력업체다. 파견직이란 주로 2~3년의 중기 계약을 맺고 기업에 파견되는 자리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파견직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2년간 닌텐도 코리아, 동부제철, 아메리카스탠다드(욕실용품), 히타치 철도, 한성자동차 등에 파견직을 보냈습니다. 탄력적인 고용시장을 가진 일본의 경우 파견시장이 워낙 커서 일주일에 2~3일만 일을 하는 주부 파견직도 활성화돼있습니다." 따라서 템프스텝 일본 본사의 경우 부모를 대상으로 ‘맘마 스쿨’등을 열어 꾸준한 재교육에 힘쓴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현장에서 느낀 국내 고용시장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는 직종과 적성에 관계없이 이력서를 내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식’ 취업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백 과장은 지난 3월 K은행에 취업했던 황모씨와 최근에 상담 했다. 황씨는 높은 급여에 혹해서 금융권에 입사하기는 했지만, 반년 이상의 회사생활에서 아무런 보람이 없었다고 한다. 황씨는 백 과장과의 상담후 대학시절 꿈꿔왔던 마케터의 길을 다시 걷고 있다.
"황씨와 같은 일 년 미만의 이직률이 너무 높습니다. 물질적으로 부모님들로부터 많이 받고 자란 세대들이기 때문에, 취업도 쉽게 결정하는 게 문제입니다."
백 과장은 "우리 경제나 본인의 성장에도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자신의 내재가치를 파악한 후 5~10년 후의 포트폴리오를 그려서 적절한 직종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달말 코엑스에서 열리는 외국인 투자박람회 참가준비로 바쁜 백 과장은 "융통성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일에 대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며 "고용시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우리경제 전체의 체질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