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수 100명이상 규모의 국내 기업 45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38.0%가 올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대기업(105개사)의 경우는 69.5%의 기업이 올해 글로벌 인력을 채용하거나,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소기업(345개사)은 28.4%로 기업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인재채용에 나선 기업들(*복수응답)은 주로 해외 유학파 국내 인력(95.3%)을 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 현지인을 채용한 기업도 응답률 31.0%에 달했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중소기업의 경우는 해외파 국내인력(95.9%)에 대한 채용이 대부분이였으며, 외국 현지인 채용에 대한 응답률은 10.2% 수준에 그쳤다.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를 뽑은 이유(*복수응답)로는 현지 업무 추진이나 현지 업계동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응답률 47.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능력 때문이란 이유도 42.7%로 비교적 많았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는 해외 유학파 국내인력(94.5%) 채용 못지않게, 외국 현지인력 채용도 응답률 58.9%로 비교적 많았다. 이는 현지화와 글로벌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인재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겠다는 기업들의 ‘무국적주의’ 인재채용 방침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국내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영 실현을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S그룹은 미래 성장사업과 해외사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선발한다. LS그룹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대학을 돌며 상담 및 채용설명회를 갖고 하반기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LS는 이번 공채에서 미래 성장사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와 미국, 중국, 중동 등 해외사업을 주도할 글로벌 인재를 뽑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공채에서 LS전선은 글로벌 경영과 조직 내 글로벌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학 등에 유학중인 외국인을 10~15% 정도 채용키로 했으며, 이들은 주로 연구개발(R&D) 및 해외 마케팅 분야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동양제철화학도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11월부터 '글로벌 인턴십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롯데그룹도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초점을 ‘글로벌 인재 확보’에 두고 대대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국내기업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유학파 또는 외국인 인력을 적극 찾아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해외유학파나 재외교포 출신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재를 현지에서 직접 발탁해 국내로 영입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