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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변경)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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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기자

승인 : 2008. 10. 23. 18:26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23일 우리나라가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의 단위를 바꾸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 날 “고액권을 발행하는 것보다는 우리도 차제에 화폐단위를 국제추세에 맞춰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10만원권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보류됐다”며 “국제질서가 재편되면 어차피 그렇게(리디노미네이션) 가게 돼 있는데 10만원권을 발행하는 것은 후진국형으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추진 시기와 관련해선, “국제경제 흐름에 부합하려면 할 때가 됐다”며 “이슈가 던져지면 한국은행이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추진 시기와 관련해선, “국제경제 흐름에 부합하려면 할 때가 됐다”며 “이슈가 던져지면 한국은행이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임 의장은 변경 비율에 대해서는 “변경하려면 1000대 1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임 의장 말대로 리디노미네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10만원은 100원으로 가치가 변경된다.

전 날에도 임 의장은 한 언론을 통해 “최근 환율의 진폭이 커 시장의 동요가 심해지고 있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예를 들어 환율이 달러당 1300원에서 1350원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러당 1.3원에서 1.35원으로 움직이는 것은 시장에서 느끼는 강도가 다를 것”이라며 달러ㆍ유로ㆍ원을 같은 단위로 보는 1000대 1 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임 의장이 리디노미네이션을 언급하고 나선 건,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좌절되고 원화가치가 외국 화폐와 비교해 떨어진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잡고 경제 기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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