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가임기’가 있다?

기사승인 2008. 10.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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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나이가 많으면 임신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시드니 IVF(시험관 수정) 클리닉은 남성 3324명을 상대로 4년간 연구한 결과 35세 이상 남성의 경우 정자의 질이 떨어져 배우자가 유산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 연구를 이끈 마크 보우먼 박사는 여성이 35세를 넘을 경우 임신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든 남성의 생식 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는 30대 중반을 넘어가면 손상된 정자의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우먼 박사는 정자가 손상을 입었다는 것은 그 남성이 사정시 평균 4000만개의 정자를 생산할 수 있더라도 이 정자들이 난자를 정상적으로 수정시킬 수 없어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임신을 원하는 2만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중년 남성의 배우자가 임신을 할 확률이 젊은 남성의 배우자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임 치료법 연구기관인 프랑스의 ECAR은 30~35세 남성의 임신 성공률은 13.6%이나 45세 이상 남성의 임신 성공률은 9.3%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최근 많은 부부들이 30대 후반~40대 초반까지 임신을 미루고 있지만 그때가 되면 그들의 생식 능력은 이미 저하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환갑에 아버지가 된 영국 가수 로드 스튜어트나 폴 매카트니처럼 많은 남성들이 자신도 아이 갖는 것을 미룰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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