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이용하는 잠실 롯데월드의 직원 10명 중 6명이 하루 8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넘기는 초과근무에 내몰리고 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시간외 근무를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장 및 휴일근무에 대한 수당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반면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는 곤두박칠 치고 있다.
30일 롯데월드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노동조합이 조합원 3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4%인 217명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은 사측으로 연장, 야간 등 시간외 근무를 강요받았다. 초과근무에 대한 사측의 수당지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당을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시 안전 조치 능력이 떨어지는 협력업체 직원을 지휘본부(CP) 투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직원들의 피로누적과 사측의 안전불감증은 안전사고 및 고객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롯데월드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혜성특급열차 사고 직후 제네바 유람선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의 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임시변통’이 아닌 경영자의 의지가 담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면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노사 협력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서야 직원들이 사기가 바닥 수준이다. 그 이면에는 회사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에서 75.5%의 조합원이 현장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솔선수범을 통해 회사 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19%에 불과했다.
특히 정기석 대표이사 부사장에 대한 불만이 큰데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긴축경영은 매출 감소와 근무환경 악화 등의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