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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익성 크게 악화...3곳중 1곳 현금수입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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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승인 : 2008. 12. 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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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의 영향을 받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5년6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게다가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의 현금흐름이 막히면서 기업 3개사중 한곳은 이익을 내고도 현금수입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분기 국내기업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급감했고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외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하강으로 인한 자금경색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익성 2003년 이후 최악
한은이 상장 및 등록법인 16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8.6%로 전분기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은 29.9%, 비제조업은 26.4%로 전분기보다 각각 3.9%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악화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분기 5.9%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분기(9.0%) 이후 최저치다.

비제조업은 전분기 4.7%에서 4.8%로 소폭 상승했지만 제조업이 9.2%에서 6.6%로 급락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

특히 환차손이나 파생상품 손익 등 영업 외 손익까지 감안한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전분기 6.7%에서 3분기 2.8%로 반토막 났다. 이 역시 2003년 1분기(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외 손실은 3분기 8조7400억원으로 이중 외환손실이 8조3000억원으로 95%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8.7%에서 3.4%로, 비제조업은 3.4%에서 1.9%로 각각 세전순이익률이 떨어졌다.

3분기 제조업 부문에서 외환 손실은 4조3000억원, 통화옵션상품인 '키코' 등 파생상품 손실은 1조1600억원으로 한은은 집계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은 제조업 부문의 경우 2분기 941%에서 3분기 622%로 급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기업의 비중은 전체 제조업 중 30.8%로 전분기(26.3%)보다 늘었다.

9월 말 현재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04.3%로 6월 말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04년 2분기(102.5%) 이후로 처음이다.

◇3곳중 1곳, 이익내고도 현금수입 마이너스
대한상의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629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을 내고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34.8%에 달했다. 이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보다(23.1%) 훨씬 높은 수치다.

이처럼 기업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것은 경기하강에 따른 수요둔화로 재고가 늘어난데다 실제 물건이 팔렸더라도 자금경색으로 인해 대금회수가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활동 현금흐름 비율'은 1.6%로 97년 외환위기 때의 5.8%보다도 낮아 최근 기업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됐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처럼 자금흐름이 막히면서 기업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기업은 자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이 10~11월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1.25%포인트 내렸지만 회사채 금리는 3년 AA-등급을 기준으로 지난 10월 초 7.75%에서 11월말 8.91%로 오히려 1.16%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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