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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헤프너 CEO 사임

플레이보이 헤프너 CEO 사임

기사승인 2008. 12. 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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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잡지 및 오락물 전문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크리스티 헤프너(56)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월 사임한다.

미국 시카고 소재 잡지회사인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8일 성명을 통해 크리스티 헤프너 CEO가 자신의 아버지 휴 헤프너가 창립한 회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대학 졸업후 플레이보이에 입사한 헤프너 여사는 지난 1988년 아버지로 부터 회장과 CEO를 이어 받아 회사를 경영해 왔는데 사임발표가 있었던 이날 주가가 14%나 폭등하기도 했다.

헤프너 CEO의 퇴진 결정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월간 플레이보이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광고수입의 감소와 함께 미국내 판매가 260만부로 과거 10년간의 평균 300만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졌다.

헤프너 CEO는 "미국이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변화을 수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나 자신의 삶에도 변화를 이룰 때가 됐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그는 플레이보이 잡지를 러시아와 일본, 아르헨티나 등 24개국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발행 지역을 넓히는 한편 사업 영역도 DVD와 유선방송, 인터넷, 이동전화로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금년 3분기들어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기위해 DVD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1953년 창간이래 누드 사진으로 눈길을 모으면서도 상류층을 겨냥해 왔는데 인기 소설 제임스 본드를 쓴 이안 플레밍 등 유명 작가들의 산실이기도 했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1990년대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잡지류의 공세와 포르노 사진을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위기를 겪었다.

한편 헤프너 창업주는 CEO직에서 물러난 이후 맡아 왔던 최고창의책임자(CCO)직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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