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회사들이 제품 포장에서 식품첨가물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학첨가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과자 '칸쵸'의 전면 포장에는 무첨가를 강조하며 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을 표기하고 있다. 바로 아래의 성분 표시에는 트랜스지방 0g이라는 표기도 함께 이어져 있다.
마치 화학성분의 식품첨가물은 전혀 쓰지 않아 건강에 전혀 위해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제품의 옆면에 표기되어 있는 원재료명을 자세히 들여다봐도 첨가물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알기가 쉽지 않다.
우선 합성착향료를 살펴보면, 단순히 바닐라향, 버터향, 딸기향 표기만 되어 있다. 인공의 화학재료들이다.
이들 합성착향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용 기준 이하의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두통, 복통, 순환기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칸쵸의 포장에 사용되어 있는 딸기 그림은 곧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청이 합성착향료를 사용한 제품에 그 맛을 내는 원료의 사진을 써 혼동을 주지 않도록 표시기준을 개정하기로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유화제로는 대두에서 추출된 레시틴이 쓰인다. 기름을 녹여 잘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 유발과 관련이 있지만 '유화제'로 표기가 돼 문제가 됐었다.
산도조절제라고 하는 성분에도 눈길이 간다. 역시 정확한 재료 표기가 없다.
롯데제과 고객센터와 연구소의 말은 서로 달랐다.
고객센터에서는 칸쵸의 산도조절제로 푸마르산이나 황산알루미늄칼륨을 사용한다고 했다. 푸마르산이나 황산알루미늄칼륨은 산도를 조절해 미생물 생장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물질은 위해성 때문에 1일 허용량이 정해져 있다. 황산알루미늄칼륨은 알루미늄 화합물로 체내에서 알루미늄 축적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롯데제과 연구소 관계자는 "중탄산나트륨이나 중탄산암모늄을 쓴다"고 말했다. 보통 빵을 부풀리는데 사용되는 베이킹파우더로 불리는 재료들일 뿐이다.
정확한 산도조절제의 기능으로 치자면 고객센터의 답변이 맞다.
하지만 연구소 관계자는 성분표시상 법적으로 그렇게 분류가 돼 있어 표기가 그렇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표기 방식의 허점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표기 뒤에 실제 쓰이는 물질들이 가려져 있으니 소비자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황산나트륨은 3년전만 해도 표백제로 함께 표기돼 있었으나 현제는 효모추출물과 효소제제로 대체됐다. 아황산나트륨은 과다 섭취시 두통, 복통, 메스꺼움, 순환기장애, 위점막 자극,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천식환자에게는 위험한 첨가물이다.
이들 첨가물은 제품 당 적게는 5m(0.01%)에서 많게는 50mg(0.1%)까지 쓰인다는 것이 연구소관계자의 말이다. 제품의 가공 중에 대부분 날아간다고 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다.
롯데제과 연구소 관계자는 "합성착향료와 유화제 같은 식품첨가물도 대체재를 찾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이 제과회사들이 '무첨가'를 주장하지만 여전히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공식품의 성분표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공식품은 멀리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