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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4륜구동…“겨울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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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기자

승인 : 2008. 12. 09. 19:31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며칠째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더니 일부 지역에는 갑자기 내린 폭설로 피해가 잇따랐다.

하얀 눈밭은 보기에 좋을 지 몰라도 운전자에게는 ‘골칫거리’다. 폭설이나 추위로 인한 차량 오작동,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빙판길은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기 일쑤다.

눈 쌓인 겨울철 출.퇴근 또는 휴가를 맞아 모처럼 떠나는 겨울여행이 부쩍 늘어나는 12월.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주행실력을 뽐내는 4륜구동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4륜구동은 급커브나 갑작스런 장애물을 만나는 돌발 상황에서도 반응이 빠르다”며 “겨울철 눈이 자주 내리고 산악지역 국도가 많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구동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국산 SUV=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빙판길을 달리다 ‘아찔한’ 미끄러짐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쌍용차 ‘카이런’은 눈길에서 미끄러지더라도 각각 바퀴와 구동장치, 조향장치를 종합적으로 제어해 원래 운전 방향으로 신속히 복귀시키는 ESP(차량 자세 제어장치) 기능을 탑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ESP 기능은 바퀴의 제동력 뿐만 아니라 미끄러질 때 방향이 쉽게 돌아갈 수 있는 핸들의 복귀도 손쉽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이 2단으로 출발하게 하는 윈터 모드(Winter mode) 스위치는 출발시의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현대차 ‘베라크루즈’의 전자식 4WD 시스템은 노면 조건과 주행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전ㆍ후륜에 자동으로 배분해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이나 모래사장처럼 바퀴가 헛돌기 쉬운 곳에서는 전후구동력을 50대 50으로 일정하게 배분해 타이어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 4WD 잠금(LOCK)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르노삼성 QM5의 4WD 기능은 운전자의 습성과 도로ㆍ날씨 조건 등 다양한 주행 모드(오토ㆍ2WDㆍ4WD 록)에 따른 ‘맞춤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또한 가파른 언덕길에서 공회전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와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올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저속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경사로 저속 주행’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눈길ㆍ언덕길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GM대우차 윈스톰 맥스는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도로 상태에 따라서 2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된다.

◇수입 4륜구동 세단=주행 시 미끄러짐과 전복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차량의 제어 시스템은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XC70

볼보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인 ‘XC70’과 ‘XC90’에 정착된 AWD(All Wheel Drive)는 평상시 전륜 구동방식으로 달리다가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가 코너 또는 미끄러운 도로 노면을 감지하면 즉시 4륜구동으로 바뀐다.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은 주행 방향과 스티어링의 움직임, 휠의 회전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엔진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각 휠에 제동력을 전달함으로써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을 미연에 방지한다.

볼보 관계자는 “주행시 좌우로 미끄러짐, 스핀아웃, 전복 현상을 방지하고자 개발된 볼보 만의 안정성ㆍ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은 겨울철 운전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혼다 ‘레전드’에 장착된 4륜구동 시스템 SH-AWD는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기존의 4륜구동과 달리 좌우 바퀴에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앞뒤 바퀴에 7대 3에서 3대 7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것과 더불어 뒷바퀴의 구동력도 좌우 0∼100%까지 자유자재로 배분 가능하다.

혼다 관계자는 “좌우 바퀴에 다르게 힘을 주기 때문에 회전할 때 안정성이 뛰어나다. 미끄러운 빙판길에서도 승차감이 뛰어나 주행 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5’는 평상시에는 후륜 구동으로 작동하다가 센서로 도로의 상태를 감지해 앞바퀴에 최고 50%까지 구동력을 배분한다. 평상시에는 후륜 구동 차량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만끽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4륜구동 차량의 안전성까지 누릴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 A6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주행 안정성은 콰트로가 단연 으뜸이다.

아우디는 A4, A6, A8 세단에서 스포츠카 ‘TT’와 ‘R8’, ‘SUV Q7’ 등 모든 라인업에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장착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콰트로는 기계식 시스템이라서 실시간으로 동력이 배분된다. 전자식 시스템은 중앙에 컴퓨터가 있어서 계산을 한 다음 판단하는데, 기계식은 계산이 필요 없다”며 “문제 발생시 실시간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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