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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출연진 불만 토로...25일 촬영 연기

‘에덴의 동쪽’ 출연진 불만 토로...25일 촬영 연기

기사승인 2008. 12.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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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이다해의 하차 선언에 이어 송승헌의 대본연습 불참, 나연숙 작가의 재 집필 논의, 출연진의 제작진에 대한 반발, 촬영이 연기되는 상황까지 맞으며 홍역을 앓고 있다.

먼저 지난 24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대본연습에 주인공 송승헌이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 대본연습에 빠진 적이 없던 송승헌은 이날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불참했다.

한 관계자는 “송승헌을 비롯해 배우들이 한 번도 대본연습에 빠진 적이 없었다”며 “이다해의 하차설과 관련해 대본연습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대본 집필을 이홍구 작가에 넘겼던 나연숙 작가가 참석해 다시 대본을 집필하겠다고 나섰다. 송승헌과 이다해를 제외한 현장에 있던 출연진은 나 작가와 대본과 캐릭터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진들은 “드라마가 송승헌 드라마냐?”,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럴 거면 나도 빼달라” 등의 요구를 했고 나 작가는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연습실을 나섰다.

현재 ‘에덴의 동쪽’ 팀은 나연숙 작가의 재 집필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작가 교체에도 불구하고 극을 이끌어가던 배우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출연진들은 “나연숙 작가가 갑자기 나타난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며 “나 작가가 집필을 그만둘 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났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상의도 없이 다시 하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25일도 예정돼 있던 촬영은 26일로 연기됐으며 28일과 29일 예정된 세트촬영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작사 한 관계자는 "MBC의 연말 시상식 관련 방송 때문에 이 드라마는 다음 주에 방송되지 않는다"며 "일주일의 여유가 생긴 만큼 대본 수정을 통해 무리 없이 촬영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24일 대본 연습 불참과 관련해 송승헌과 소속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연말 시상식으로 다음 주(29, 30일) 방송이 결방될 예정이라 대본 연습 및 촬영 등의 스케줄에 여유가 있어 CF 지면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제작진 측에 양해를 구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나는 나에게 주어진 동철이라는 역할을 소화해 내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다른 배우의 중도 하차 및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것은 작가님, PD님, 제작사 등의 몫이다. 드라마 종료 시까지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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