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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조동현 U-20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홍명보 전 코치를 선임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은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하며 다음 달 이집트 초청경기에서 감독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U-20 대표팀을 올림픽대표팀 상비군으로 운영한다는 생각이어서 홍 감독이 2012 런던올림픽까지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게 돼서 기쁘다. 항상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직적이고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 영리하면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0년대 한국축구의 아이콘이었던 홍 감독은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국내 선수가운데 가장 많은 135차례의 A매치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과 독일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K-리그 포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홍 감독은 7시즌 동안 156경기에 나와 14골, 8도움을 올렸고 일본프로축구 벨마레 히라쓰카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114경기(7골)에 출장했다.
2004년 미국 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홍명보 감독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한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박성화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100대 스타로 뽑히고 FIFA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홍명보장학재단을 설립해 축구 유망주를 발굴과 매년 성탄절 자선 축구대회를 통해 사회봉사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