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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표팀, 첫 평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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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09. 02. 19. 19:03

박경완(가운데)이 19일(한국시간)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열린 WBC대표팀과 한화이글스의 연습경기에서 4회 만루홈런을 친 뒤 김태균(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소집 후 처음 치른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하우 리저널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박경완(SK)의 만루홈런과 강민호(롯데)의 투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10-7 제압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부상을 안고 있는 박진만(삼성)과 박기혁(롯데)를 제외한 전 야수들을 가동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 ‘안방마님’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박경완은 3-1로 앞서고 있던 4회 무사 만루에서 한화 구본범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뽑아냈다. 강민호도 6회 타석에 들어 두 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내야수 가운데는 최정(SK)이 5타수2안타를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5회부터 유격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반면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하는 이대호(롯데)와 김현수(두산)는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 올리지 못한 탓인지 9회 각각 안타 1개씩만을 기록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의 컨디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순철 타격코치는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 다만 정근우(SK)와 고영민(두산)의 페이스가 느린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날 투수들은 미끄러운 WBC 공인구 적응과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 규정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다.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한화)를 선발로 내세웠고 정현욱(삼성)과 봉중근(LG), 이승호(KS) ,오승환(삼성) 등 투수 다섯 명을 투입했다. 류현진, 정현욱 봉중근까지는 2이닝씩을 책임졌다. 이승호는 1⅔이닝 동안 35개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음달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아시아예선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은 한화 빅터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25개의 공을 던지면서 시속 144km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

대표팀은 22~23일, 27~28일 한화와 네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를 예정이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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