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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영재교, 경시대회성적 ‘노(NO)’

한국과학영재교, 경시대회성적 ‘노(NO)’

기사승인 2009. 03. 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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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폭 축소, 2011학년엔 반영않기로
내년부터 수학, 과학, 영어수업 영어로 진행

KAIST 부설로 전환된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경시대회 성적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2011학년도부터는 아예 전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KAIST 입시안을 설명하면서 이런 내용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 개선안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그동안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다단계 전형을 거쳐 영재 학생들을 선발해 왔으나 사교육으로 선행 학습을 받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한다는 비판에 따라 창의성, 잠재력 위주로 전형 방법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2010학년도 입시부터 선행학습이 요구되는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고 2011학년도부터는 전형 요소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대학과 같이 입학사정관을 두고 농어촌 지역의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직접 발굴해 정원의 10%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사 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외에서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교육,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KAIST 교수들이 영재학교 수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연구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 2010학년도부터 수학, 과학, 영어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올해 14명의 외국인 교사와 18명의 외국인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KAIST에 과학영재교육 전문 대학원, 과학교사 연수센터도 개설하기로 했다.

서 총장은 "한국과학영재학교가 KAIST 부설학교로 전환된 만큼 창의성, 잠재력있는 학생 발굴에 초점을 두고 입시안, 교육과정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과학고나 영재학교 입시 개선을 위해 다른 학교에서도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국내 첫 영재학교로 개교했으며 대학과 연계한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KAIST법 개정을 거쳐 이달부터 KAIST 부설학교로 전환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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