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본격적인 지방 자치시대를 열었던 지난 1995년 6월 이후 지방 선거철만 되면 아파트 값이 출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1995년 6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42%(강남 0.53%, 비강남 -0.12%) 뛰어 올랐다.
제 2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8년 6월 서울 아파트값은 -1.58%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큰 폭으로 떨어졌던 5월(-7.29%)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선거 직후인 7월에는 0.56%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북개발, 청계천 복원 등 적극적인 서울 개발 공약을 내놓았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난 2002년 6월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1.71% 올랐다.
특히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해 6월 2.08% 상승한 강남권 아파트값은 7월 4.80%, 8월 5.88%로 껑충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은 각각 1.09%, 1.55%, 2.68%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선이 집값 상승에 미친 효과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992년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12월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0.93% 떨어졌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2년 12월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0.2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 서울 아파트 변동률 0.1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당선 한 달 후인 2003년 1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89%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2002년 12월 184만원이던 평당가가 한달 새 1711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떨어져졌다.
국회의원 선거도 아파트 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대 총선(2004년 4월)에서만 1.20% 뛰어 올랐고 14대(1992년 3월)와 15대 국회의원 선거(1996년 4월) 당시 서울 아파트값은 0.86%, 0.23%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16대 총선 때인 2000년 4월 서울 아파트값은 0.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