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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일 장인 대의원 피선..김옥 아버지

北김정일 장인 대의원 피선..김옥 아버지

기사승인 2009. 03. 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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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비자금 관리인' 리 철 대사 재선
지난 8일 실시된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효 노동당 재경경리부 부부장이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1일 "김 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인 김옥씨의 아버지 김효 부부장이 이번 165호 선거구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과거와 달리 대남분야를 제외하고는 노동당 부부장급이 거의 선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효 부부장이 공석인 부장으로 승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으나 대북 소식통들은 "그의 승진 여부는 확인안됐다"며 "재정경리부 부부장의 위상이 막강한 데다 김정일 위원장의 각별한 배려도 있어 부부장이면서도 대의원에 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 재정경리부장은 전임자인 리봉수 부장이 2004년 고영희씨 사망 직후 경질된 이래 공석이었다.

김옥씨는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이었던 고영희씨의 사망을 전후해 김 위원장과 동거에 들어간 후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네 부인중 첫번째인 성혜림씨는 사망했고, 두번째인 김영숙씨는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씨는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하면서 김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김효 부부장은 딸이 김 위원장의 서기로 발탁되기 전부터 재정경리부에서 근무하던 중 80년대에 부부장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같은 직책에서 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임명 당시 직접 그를 불러 "평생 재정경리부 부부장으로 일하라"고 신임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불리는 리 철 스위스 대사도 이번에 재선됐다.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직함도 갖고 있는 리 철 대사는 2003년 제11기 대의원 선거 때는 `리수용'이라는 본명을 썼으나, 이번에는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리 철'로 당선됐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된 최익규 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내각의 문화상으로 활동하던 2005년 당뇨 등 지병으로 은퇴했다가 최근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복귀했으며 새로 설립된 조선영화인협회 회장을 겸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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