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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기꺾인 일본 vs 승리의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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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나 기자

승인 : 2009. 03. 18. 16:01

1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해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의 이진영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있다.
역시 한국 야구는 강했다.

한국이 일본과 '3차대전'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거두며 야구 강국임을 선언했다.

18일 미국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2조 승자전 일본과 경기에서 봉중근의 호투 속에 공수의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한국이 4:1로 승리를 거머줬다.

이로써 한국은 2라운드 첫경기 16알 맥시코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 이후 최초로 2회 연속 4강을 차지하게 된 것.

한국 야구를 더이상 일본과 비교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사실을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게도 증명한 셈이 됐다.

우리의 막강한 투수력, 코칭스태프의 완벽한 작전,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날이었다.

한국은 1회초 일본 선발 다르빗슈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용규는 깨끗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벼락같은 도루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고 정군우는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3번 김현수의 2루 땅볼때 일본 내야진의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한국은 김태균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간 것.

빅리거 추신수의 삼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기 직전 이진영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려 한국은 3:0으로 점수 차이를 만들었다.

기분좋은 선취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의 투구는 위대했다. 최고 구속 151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일본 타선을 힘있게 제압했다. 지난 9일 도쿄돔에서 5.1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며 네티즌들로부터 '봉중근 열사'로 추앙받던 당시를 회상시켰다.

한편 윤석민은 2.1이닝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고, 일본과 1차대전에서 참패의 아픔을 겪은 김광현은 8회초 2사 1루 오가사와라 타석에 등판해 150km의 강력한 직구로 삼진을 돌려세웠다.

득점의 안정세 속에 한국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볼카운트 2:0의 열세에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4:1로 앞선 9회초 1사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창용은 최고 153km의 속력을 앞세워 두 타자를 범타로 따돌리고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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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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