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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msn 메신저, 해킹당하면 속수무책

[기자의눈] msn 메신저, 해킹당하면 속수무책

기사승인 2009. 03. 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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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부 / 심민관
얼마 전 지인 중 한명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서비스중인 msn 메신저가 해킹당해 곤혹스러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업체가 서비스하는 메신저와 달리 msn 메신저는 인터넷 상의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해킹사실을 알릴 수 있고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입당시 실명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밀번호가 해킹 당하면 본인을 입증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전화 등을 통해 손쉽게 문의할 수 있는 곳도 없다.

단지 이메일을 통해 사정을 설명하고 답변이 받기 전까지는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비밀번호 변경과정에서도 본인 인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해커가 사용자보다 먼저 비밀번호를 변경하게 되면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특히 해킹을 당해 접속하지 못하는 동안 개인의 인간관계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msn 메신저 사용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메신저를 해킹해 친구 혹은 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MS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경우 휴대폰 등 개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즉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국내 메신저 네이트온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물론 해킹을 당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사용자의 부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업체가 빠르게 대응을 해준다면 보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msn 메신저가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현지 문화에 맞게 사용자 편의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유저들에게 갈수록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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