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큰 불길이 잡혔지만 해가 지면서 헬기와 인력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전남 순천시 가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7시 현재 약 2.0ha를 태우고 아직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불이 나자 공무원 등 1천여명이 동원되고 산림청 헬기와 소방 헬기 등 모두 9대의 헬기가 투입됐지만 험한 산세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번진 것 같다"며 "야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무안군 청계면에서도 오후 1시10분께 쓰레기를 태우려고 주민 송모(66·여)씨가 놓은 불이 주변 야산으로 번져 0.5ha를 태우고 약 2시간20분 뒤인 3시30분께 꺼졌다.
또 장흥군 부산면에서는 오전 11시40분께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1시간20여분만에 임야 0.3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전남 3곳에서 발생한 산불에 동원된 인원은 무안 400여명, 장흥 600여명, 순천 1천여명 등 모두 합해 2천명이 넘는다.
이날 전남 진도군에는 건조경보가,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연합